제 21대 대통령선거가 불과 3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힘에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의 단일화 이슈가 점차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안 후보의 손을 잡아야 한다는 이들과 정치 철학이 다른 두 후보 연합은 득표에 힘이 되지 않는다는 이들이 첨예하게 맞서는 중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후자의 주장을 하는 대표적인 인물이다. 이 대표는 6일 오전 페이스북에 “설마 또 익명질이냐”며 “진절머리가 나려고 한다”고 썼다.
해당 국회의원은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준석 대표 등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 단일화에 선을 그어서 공개적으로 말하지 못할 뿐, 내부적으로는 아직도 단일화 필요성에 공감하는 의원이 꽤 있다”며 “이준석 대표의 최근 언행은 국민에게 다소 오만하게 보일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의 이같은 경고에도 선대본부 수뇌부의 단일화 발언은 6일 또 한 차례 등장했다.
윤석열 대선 후보 선대본부의 원희룡 정책본부장은 이날 보도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안 후보와)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본다. 단일화 여부로 박빙 승부가 갈릴 수 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원 본부장은 ‘윤 후보도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그럴 것으로 짐작한다”고 밝혔다.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공지를 통해 “국민의힘 선대본부는 후보 단일화에 대해 거론한 적 없고 향후 계획을 논의한 바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단일화 논의를 시작할 때가 됐다는 선대본부 내 일부 인터뷰 내용은 개인 의견일 뿐 선대본부 입장과는 아무 관련없음을 알려드린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