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6일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가덕도 신공항 2029년까지 개항,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등 부산 공약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가 6일 “최고책임자의 무능은 정말 용서되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진행한 지역 기업인들과의 간담회에서 “리더로서 똑같은 기회를 활용하지 못하는 무능은 죄악이다. 공동체에서의 무능은 공동체를 망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기회 자체를 잘 활용하는 것은 보통 수준이고, 우리가 처한 위기 속 기회 요인을 찾아내 위기 극복을 넘어 새로운 성취를 만드는 것이 리더의 영역”이라고 했다.
또 “제가 가장 존경하고 닮고 싶은 지도자가 혁신적 정책으로 미국의 50년 장기호황을 만들어낸 프랭클린 루스벨트”라며 “투자할 돈이 남아도는 새로운 시대에는 국가의 대대적 관여와 역할을 통해 우리 기업들이 시장에서 자율과 창의를 발휘하고 혁신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야권에서 제기한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두산그룹 특혜 의혹 등에 정면으로 맞서기도 했다. 이 후보는 “미국도 토지 무상제공이나 법인세 몇 년 면제 등 혜택을 주고 기업을 유치한다”며 “성남시장의 기업 유치 활동은 왜 혜택을 주었냐고 공격하면, 기업을 유치하는 게 아니고 기업 납치해오라는 말과 마찬가지 아니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제가 정치에서 가장 안타까운 것이 이런 것을 가지고 ‘왜 기업에 혜택을 주었느냐. 특별한 혜택을 줬으니 부정부패 아니냐’는 사고를 하는 것”이라며 “황당무계한 것 아니냐. 정치가 경제를 망치는 나쁜 행태”라고 강조했다.
송영민 동아닷컴 기자 mindy59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