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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퀸’ 발리예바, 클린 연기로 화려한 올림픽 데뷔

입력 | 2022-02-06 15:14:00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기록 제조기’ 카밀라 발리예바(16·러시아)가 올림픽 데뷔전에서 압도적인 클린 연기를 선보였다.

발리예바는 6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팀 이벤트(단체전)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51.67점, 예술점수(PCS) 38.51점 등 90.18점을 얻어 1위에 올랐다.

발리예바는 74.73점으로 2위에 오른 히구치 와카바(일본)를 무려 15.45점 차로 제쳤다.

다만 자신이 올해 1월 유럽선수권대회에서 작성한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역대 최고점(90.45점)에는 0.27점이 모자랐다.

발리예바는 첫 과제인 트리플 악셀을 깔끔하게 뛰어 기본점수 8.00점에 수행점수(GOE) 3.31점을 얻었다.

이어진 트리플 플립도 가볍게 클린 처리했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최고 난도인 레벨4로 연기한 발리예바는 가산점이 붙는 연기 후반부에 배치한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실수없이 소화, 기본점 11.11점에 GOE 2.19점을 챙겼다.

발리예바는 스텝시퀀스, 플라잉 카멜 스핀, 레이백 스핀을 모두 레벨4로 처리하며 연기를 마무리했다.

발리예바는 남자 싱글 선수들도 뛰기 힘든 4회전 점프를 구사할 뿐 아니라 스핀과 스텝시퀀스 등 비연기 요소도 최고 난도로 선보여 역대 여자 싱글 선수 중 최고로 꼽힌다.

2021~2022시즌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발리예바는 연일 신기록 행진을 펼쳤다. 쇼트프로그램 뿐 아니라 프리스케이팅(185.29점), 총점(272.71점) 역대 최고점도 모두 발리예바가 보유하고 있다.

그는 첫 올림픽 무대에서도 완벽한 연기를 선보이면서 강심장을 자랑했다.

러시아의 팀 이벤트 금메달 획득 가능성은 높지 않다. 팀 이벤트는 국가별로 남녀 싱글, 페어, 아이스댄스 4개 종목에서 한 팀씩 나와 연기한 후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가린다.

발리예바는 여자 싱글에서는 강력한 금메달 후보다. 그의 금메달 획득 여부보다 역대 최고점 경신에 더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팀 이벤트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은 7일 벌어진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