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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국당, 토론 결렬 ‘네탓공방’…“安측이 타진” vs “책임 전가”

입력 | 2022-02-06 15:16:00


8일 예정됐던 대선후보 4자 토론 결렬 배경을 두고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책임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 측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토론 연기를 타진했다며 책임의 공을 넘기자 국민의당은 “토론결렬의 책임을 전가하냐”며 유감을 표했다.

6일 국민의힘은 TV토론 협상단장인 성일종 의원의 명의로 “실무협상 과정에서 안철수 후보 측은 8일 관훈토론이 예정돼 토론진행을 하루 이틀 정도 늦출 수 있는지를 타진했었고, 이에 국민의힘은 10일을 수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후 다른 당과의 일정 조율과정에서 11일이 좋다는 의견에 따라, 윤석열 후보는 다른 일정을 조정하고 11일 토론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국민의당은 국민의힘의 이같은 주장에 “사실무근”이라고 즉각 대응했다. 홍경희 국민의당 대변인은 “성 의원의 입장문은 모두 거짓말”이라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말하기도 했다.

국민의당은 입장문을 통해 “8일 예정된 관훈토론 때문에 일정 변경이 가능한지 타진했으나 기자협회, 방송사, 타당 등에서 어려움을 표하자 8일 (토론 진행을) 즉각 받아들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후 정상적으로 진행된 룰미팅이 2시간 정도 지난 시점에서 국민의힘 측에서 주제선정에 있어서 문제를 제기했다”고 반박했다.

국민의당은 “(국민의힘은) 기자협회의 편향성을 문제삼으면서 기자협회가 빠져줄 것을 요청했다”며 “이미 종편 4사가 공동으로 방송하기로 합의를 본 시점이었고, 사회자만 합의가 되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갑자기 기자협회를 빼고 종편 4사 공동을 주장하고 나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갑자기 또 윤석열 후보의 건강과 컨디션 문제를 얘기하면서 날짜 변경을 언급하면서 10일을 언급했다”며 국민의힘의 주장에 근거가 상당히 빈약했음을 강조했다.

국민의당은 “이러한 사실에도 불구하고, 마치 날짜 변경을 국민의당에서 요청한것처럼 호도하는 것은 아주 심각한 문제”라며 “국민의당 협상단은 토론이 정상적으로 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중재를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얼토당토않는 주장으로 책임을 전가한 국민의힘 협상단에 사과를 요구하는 바”라고 했다.

성 의원은 이에 “국민의당이 10일을 제안한 것은 아니지만 (안 후보의) 관훈토론이 있다고 이야기를 했다”며 “국민의당 실무진이 관훈토론 이야기를 했다”고 해명했다.

앞서 안 후보 측의 토론 연기 타진 때문에 일정 조정을 한 게 아니라, 일정 조정을 요구한 배경에는 안 후보의 관훈토론 역시 한 개의 요소로 작용했다는 뜻이다.

성 의원은 이어 “(8일 토론의) 결렬 이유는 공정성 문제”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