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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훈련소, ‘전면 금연’ 방침 수정하나…훈련병 흡연 시범 운영

입력 | 2022-02-06 17:50:00

작년 7월11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중구 임시 선별검사소 옆 흡연구역에서 군인들이 담배를 피고 있다. 2021.7.11/뉴스1 © News1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가 훈련병을 대상으로 한 ‘전면금연’ 방침을 손보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6일 군에 따르면 논산 육군훈련소는 지난달 28일부터 훈련소 내 2개 교육대 소속 훈련병들을 대상으로 흡연을 허용하는 방안을 시범 적용 중이다. 이는 지난해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과잉방역 논란이 불거지자 병영문화 개선을 위해 육군이 추진한 후속 조처 가운데 하나다. 육군 관계자는 “시범적용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흡연 허용 여부를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시범운영이긴 하나 육군훈련소에서 흡연이 허용된 건 1995년 2월 ‘전면 금연’ 정책이 채택된 이후 27년 만이다. 당시 군은 국민건강법 제정에 따라 금연구역이 설정되는 등 사회적으로 흡연 규제가 본격화되자 훈련소에서도 5주 신병교육 기간 담배를 피우는 것을 전면 금지했다.

그러나 육군 신병교육지침서는 ‘금연을 적극 권장한다’면서도 ‘장성급 지휘관 판단 아래 흡연가능 시간과 장소 등을 지정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일부 사단 신병교육대에선 흡연이 허용되고 있어 형평성 논란도 꾸준히 제기됐다. 다만 흡연이 전면 허용될 경우 담배를 피우지 않는 훈련병들이 역으로 피해를 볼 수 있다는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아 흡연 허용을 둘러싼 논란은 이어질 전망이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