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대선이 7일 D-30을 맞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접전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대선 최대 분수령으로 꼽혔던 설 연휴와 3일 진행된 후보 4자 간 첫 TV토론 이후에도 ‘안갯속 대선판’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6일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4, 5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43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번 대선에 투표할 후보’로 이 후보가 37.0%, 윤 후보가 41.7%를 각각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 4.7%포인츠 격차로, 이는 오차 범위 안이다. 약 한 달 전인 지난해 12월 30일~올해 1월 1일 같은 조사기관에서 실시한 동아일보 신년 여론조사에서는 이 후보(39.9%)가 윤 후보(30.2%)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이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한 달 새 윤 후보는 11.5%포인트 상승한 반면 이 후보는 2.9%포인트 하락했다.
이번 조사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10.1%, 정의당 심상정 후보 2.5%로 나타났다. 안 후보는 한 달 전(8.6%)보다 1.5%포인트 상승했고, 심 후보는 4.3%에서 1.8%포인트 하락했다.
앞으로 대선 레이스에서 최대 변수로 꼽히는 윤-안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는 찬성 응답이 38.5%로 반대 응답(35.4%)보다 3.1%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다만 ‘정권 교체를 원한다’는 응답자의 65.7%는 단일화에 찬성한다고 답변했다.
실제 단일화 성사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전망이 많았다. ‘성사되지 않을 것 같다’는 응답이 59.4%로, ‘성사될 것 같다’는 응답(16.9%)보다 많았다. 정권 교체를 원한다는 응답자의 48.6%와 윤 후보 지지층의 45.5%도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단일화가 이뤄진다면 야권 단일 후보가 누가 되든 이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윤 후보로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윤 후보가 45.9%를 얻어 이 후보(34.4%)를 11.5%포인트 앞섰다. 안 후보로 단일화될 경우에도 안 후보(44.0%)가 이 후보(29.0%)보다 15.0%포인트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조사는 유선(19%) 및 무선(81%) 전화면접으로 실시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0%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장관석 기자 j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