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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해저터널 개통 여세 몰아 보령관광 활성화 나선다

입력 | 2022-02-07 03:00:00

‘보령 방문의 해’ 정해 관광객 유치
해양머드박람회 등 다양한 행사
원산도는 해양레저 허브로 개발



보령 관광은 대천해수욕장을 중심으로 발달했다. 3.5km에 달하는 해수욕장의 해변은 동양에서 유일한 패각분(조가비 가루) 백사장이다. 경사가 완만하고 단단해 해수욕객 이외에도 놀이와 산책을 즐기는 관광객들이 몰린다. 천혜의 보령 머드는 세계적인 ‘보령머드축제’를 탄생시켰다. 보령시 제공


4월 보령머드테마파크 완공, 7월 2022 보령해양머드박람회 팡파르, 보령머드축제 등 연중 42개 전국 및 도 단위 행사 개최…. 지난해 말 해저터널이 개통된 충남 보령시에서 올해 관광 빅 이벤트가 이어진다. 시는 코로나19 이후 관광 활성화를 위해올해를 ‘보령 방문의 해’로 정해 관광객 2000만 명 유치전에 나섰다.

○ 줄줄이 예고된 관광 빅 이벤트

6일 보령시에 따르면 올해 지역에서는 보령해양머드박람회를 비롯해 42개의 전국 및 도 단위 행사가 열린다. 박람회는 7월 16일부터 8월 15일까지 31일 동안 대천해수욕장 일원에서 ‘해양의 재발견, 머드의 미래가치’를 주제로 개최된다.

제25회 보령머드축제와 제24회 대한민국 지속가능발전대회, 2022한국농업경영인 전국대회 등 각종 행사가 보령해양머드박람회 기간 중에 열려 성대한 ‘서머 페스티벌’이 기대된다.

어느 곳을 방문할지 고민된다면 ‘스탬프 투어’를 통한 ‘관광지 도장 깨기’에 도전해보자. 전통시장, 보령석탄박물관, 성주산자연휴양림, 대천해수욕장 스카이바이크·집트랙, 청소역 등 30여 개 관광지 스탬프존에 방문하면 모바일 앱으로 기록된다.

시는 3월부터 한 달 살기 프로그램, 시티투어버스 등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보령댐 하류 주산 벚꽃 터널에서 봄을 만끽하고 봄의 전령사인 도다리를 즐길 수 있다.

○ 해저터널로 더욱 다채로워진 관광

보령은 지난해 12월 1일 대천해수욕장과 원산도를 잇는 보령해저터널이 개통하면서 서해안 최고의 관광도시로 부상했다. 지난해 12월에만 92만 명이 대천해수욕장을 찾았고, 차량 43만 대가 통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대천해수욕장 주변에 스카이바이크와 카트 체험장, 집트랙 등 흥미로운 체험시설을 갖췄다. 4월 보령머드테마파크가 완공되면 보령머드를 활용한 스파, 세러피 등 사계절 머드체험도 즐길 수 있다.

밤에는 바닷가의 달빛과 별빛, 조명이 어우러진 ‘빛의 항구’ 대천항을 만날 수 있다. 보령의 옥마산 옥마봉(620m)에는 해마다 전국 각지의 패러글라이딩 마니아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활공장이 있다.

천북면 장은리 굴 단지에서는 ‘바다의 우유’ 굴을 재료로 한 굴구이와 굴밥, 굴칼국수, 굴찜, 굴회무침 등 다양한 굴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대천항과 무창포항에서는 전복, 가리비, 대하와 싱싱한 조개가 어우러진 특화 조개구이가 그만이다.

시는 원산도에 서해안 최대 규모의 대명 소노호텔&리조트가 조성되는 데 발 맞춰 삽시도와 원산도를 연결하는 해양관광 케이블카, 머드를 이용한 해양 치유 체험시설 등을 갖추고 원산도를 해양 레저의 허브로 개발할 계획이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2030년까지 원산도와 인근 4개 섬(효자도, 삽시도, 고대도, 장고도)을 연계해 특별하고 다양한 테마가 있는 ‘오섬 아일랜드’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