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급등에 ‘영끌’ ‘빚투’ 늘어나 서울 매입 비중도 사상최대 41.7%
지난해 전국에서 아파트를 매입한 사람 3명 중 1명은 20, 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일 오르는 집값에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빚투’(빚을 내 투자)에 나선 20, 30대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6일 한국부동산원의 매입자 연령대별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20, 30대(20대 이하 포함) 전국 아파트 매입 비중은 31%였다. 조사가 처음 시작된 2019년 이후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 특히 서울은 지난해 20, 30대 매입 비중이 41.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도 강서구의 경우 지난해 20, 30대 매입 비중이 51.5%까지 치솟아 과반을 차지했다. 성동구 역시 51.1%로 절반을 넘었다. 노원구는 2020년 38.6%였던 비중이 지난해 49.3%로 10%포인트 이상 늘어나기도 했다.
고강도 대출 규제 및 대출금리 인상 등이 시작된 지난해 8월 이후로는 20, 30대 매입 비중도 조금씩 낮아지는 모습이다. 서울 아파트 20, 30대 매입 비중은 지난해 7월 44.8%까지 올랐다 12월 38%로 하락한 상태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