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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개비]만델라와 사커시티

입력 | 2022-02-07 03:00:00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주경기장은 ‘사커시티’였다. 아프리카 전통 도자기인 ‘칼라바시’(조롱박) 형태로 지어졌다. 이곳은 남아공 흑인 민권운동의 상징인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이 1990년 석방돼 첫 대중집회를 연 곳이다. 2013년 그의 서거 후 국가 추도식도 여기서 열렸다. 당시 현장을 찾았던 기자에게 한 추모객이 “우리는 슬퍼하러 온 게 아니라 만델라의 승리의 삶을 축하하러 왔다”고 했던 것이 기억난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