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상센터 땅 용도변경” 의혹 제기 與 “담당자 실수로 인사명령 누락”
6일 부산 동구 부산항컨벤션센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부산광역시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부산=박경모기자 momo@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장남 이모 씨가 군 복무 중이던 2014년 군 인사명령 없이 성남시 국군수도병원에 50일 넘게 입원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군 실무자의 단순 실수”라는 입장이지만 국민의힘 일각에선 “이 씨 입원 후 성남시가 국군수도병원의 민원을 들어줬다”며 특혜 거래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이 후보의 장남은 2013년 8월 입대 후 경남 진주시에 있는 공군 기본군사훈련단에서 복무했는데 2014년 7월 말부터 52일 동안 부대와 300km가량 떨어진 국군수도병원에 장기간 입원했다.
이를 두고 특혜 의혹이 불거지자 민주당 박찬대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5일 “군 당국이 ‘정상 절차에 의해 국군수도병원에 입원했고, 공군 교육사령부 인사담당자의 실수로 인사명령이 누락됐다’고 밝혔다”며 의혹을 일축했다.
당시 국군수도병원은 부지 내 4층 규모의 ‘국군외상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었다. 국군외상센터는 성남시 용도변경 후 2017년 공사에 착수해 2020년 4층 규모로 완공됐고 현재 감염병 전담 병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박 의원은 “이 후보 장남이 국군수도병원에서 장기 특혜 입원을 한 다음 공교롭게도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국군수도병원에 유리한 용도변경을 진행했다”며 “최고 책임자인 국방부 장관이 직접 나서 의혹들에 대한 진상조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