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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5·18 묘지 다시 찾은 尹… “5월 정신, 자유민주-국민통합”

입력 | 2022-02-07 03:00:00

‘광주, AI 대표도시로’ 등 6대 공약




尹, 광주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6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를 방문한 뒤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광주=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6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5월 정신은 피로써 민주주의를 지킨 자유민주주의와 국민 통합의 정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5월 영령에 참배하려고 했으나 일부 단체에 가로막힌 뒤 5월 정신을 이같이 해석한 것이다.

윤 후보는 이날 광주 방문 첫 일정으로 5·18민주묘지를 찾았다. 그러나 일부 진보단체와 오월어머니회 소속 인사들이 막아서면서 분향을 하지 못했다. 그 대신 추모탑에서 30m가량 떨어진 입구에 멈춰 선 뒤 묵념으로 참배했다. 윤 후보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분향을 막는 분들이 계셔서 못 했지만, 마음속으로 5·18 희생자들의 영령을 위해 참배를 잘했다”며 “피로써 민주주의를 지킨 5월 정신을 저뿐 아니라 국민 모두 잊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5월 정신은 그냥 항거정신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국민 통합을 상징한다”면서 “광주를 공식 방문할 때는 꼭 민주묘역을 찾아서 자유민주주의와 국민 통합의 상징에 대한 예를 갖추고 다시 한번 마음가짐을 바로잡는 것이 정치인으로 맞는 도리”라고 말했다. 윤 후보의 분향이 막힌 것은 지난해 11월 ‘전두환 옹호’ 논란 때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윤 후보의 이날 광주 방문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3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광주와 다도해를 다녀간 지 이틀 만이다. ‘6대 발전 공약’ 보따리를 들고 이 지역을 다시 찾아 호남 민심에 적극 구애한 것. 윤 후보는 이날 광주 서구 화정동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 사고 현장을 찾아 피해자 가족들을 위로했다. 또 광주 지역 6대 공약을 통해 “광주를 명실상부한 인공지능(AI) 대표 도시로 조성하고, 대한민국의 실리콘밸리로 키우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전날인 5일 제주 해군기지가 위치한 서귀포 강정마을에서 “노 전 대통령의 고뇌와 결단을 가슴에 새긴다”며 울먹였다. 서귀포=뉴시스

윤 후보는 5일 제주 강정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진보 진영의 반대를 무릅쓰고 해군기지를 건설한 데 대해 “고뇌와 결단을 가슴에 새긴다”고 했다. 그는 목이 메는 듯 잠시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한편 윤 후보는 이날 코로나19 확진자도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모든 국민의 소중한 ‘투표할 권리’를 지켜내는 정부의 책임 있는 대책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