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여론조사] 대선 핫이슈 야권 단일화에 쏠린 눈
○ 단일화 찬성 38.5% vs 반대 35.4%
이는 윤 후보, 안 후보 간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야권 단일 후보가 누구로 정해지든 상관없이 이 후보를 앞설 것이라는 전망 때문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에서도 윤 후보로 단일화할 경우 윤 후보는 45.9%의 지지율을 얻어 이 후보를 오차범위 밖인 11.5%포인트 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 후보로 단일화할 경우 안 후보가 44.0%, 이 후보가 29.0%를 각각 얻어 두 후보 간 격차는 15.0%포인트로 벌어졌다.
두 후보 중 누구로 단일화가 돼야 할지 묻는 질문에서는 윤 후보라는 응답이 41.6%, 안 후보가 37.8%로 비슷하게 맞섰다. 다만 ‘정권 교체를 원한다’는 응답자로 그 대상을 한정할 경우 69.7%가 윤 후보로, 20.2%는 안 후보로 단일화가 돼야 한다고 답변했다.
○ 단일화 성사 가능성에는 ‘물음표’
단일화가 이뤄지더라도 각 후보의 지지율이 야권 단일 후보가 아닌 다른 후보에게로 일부 흩어질 여지도 나타났다. 윤 후보로 단일화될 경우 안 후보 지지층 중 44.4%는 윤 후보를 뽑겠다고 답했다. 30.5%는 결정을 유보했고, 이 후보를 뽑겠다는 응답도 15.2%였다. 반대로 안 후보로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윤 후보 지지자들 중 안 후보를 찍겠다는 응답은 62.4%로 조사됐다. 이 후보 지지자 중 13.6%도 안 후보를 찍겠다고 응답했다.
단일화의 조건에 대해서도 시각이 엇갈렸다. 윤 후보와 안 후보 중 한 명이 ‘대가 없이 양보해야 한다’는 의견이 37.5%로 상대 후보와 함께 ‘공동정부를 구성해야 한다’는 응답(30.0%)보다 7.5%포인트 높았다. 이 후보와 지지율 선두를 다투고 있는 윤 후보 지지층에서는 ‘대가 없는 양보’를 원하는 비율이 48.1%로 ‘공동정부 구성’(31.9%)보다 높았다. 안 후보 지지층에서는 비슷하게 나타났다. 양측 지지층의 요구가 맞부딪치는 가운데 두 후보가 실제 단일화 협상에 들어가더라도 지분을 놓고 난항이 예상된다.
이번 조사는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4일부터 5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43명을 대상으로 유무선(유선 19%, 무선 81%) 임의번호걸기(RDD) 전화면접 방식으로 조사했다. 가중치는 성, 연령, 지역별 가중값(셀가중, 2022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을 부여했다. 응답률은 10.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