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여론조사] 대선 한달앞 양강 지지율 혼전
이번 대선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서울 및 수도권에선 두 후보가 팽팽한 판세를 이어갔다. 7일로 20대 대통령 선거가 30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전히 여야 후보 간 우위를 읽기 어려운 예측 불허의 대선판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 尹 2030, 李 40대서 강세
윤 후보의 18∼29세 지지율은 40.0%로 이 후보(22.3%)보다 17.7%포인트 높았다. 30대도 44.9%로 이 후보(31.6%)보다 13.3%포인트 높았다. 한 달 전보다 이 후보는 18∼29세에서 6.0%포인트, 30대에서 7.1%포인트 하락한 반면 윤 후보는 각각 25.3%포인트, 28.7%포인트 올랐다. 야권 관계자는 “윤 후보의 2030세대 맞춤형 공약,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세대포위론에 따른 행보가 효과를 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 수도권 ‘팽팽’… 호남서 李 우위 속 尹 상승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 기반인 광주·전라지역에선 이 후보의 지지율이 한 달 전(72.6%)보다 13.4%포인트 줄어든 59.2%를 기록했다. 반면 윤 후보는 같은 기간 10.7%에서 19.8%로 9.1%포인트 늘었다. 여권 관계자는 “윤 후보가 설 연휴를 앞두고 호남 유권자 230만 가구에 손편지를 보낸 데 이어 설 연휴 직후에도 광주를 찾는 등 호남 구애를 이어간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국민의힘 텃밭인 대구·경북에선 윤 후보의 지지율이 57.7%로 한 달 전에 비해 7.8%포인트 늘어 50%의 벽을 넘었다. 이 후보는 21.1%로 한 달 전(21.9%)과 비슷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임기 3개월여를 남겨둔 시점에도 여전히 40% 중반대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43.7%, 부정 평가는 52.0%로 한 달 전의 긍정(44.7%), 부정(50.6%) 응답과 비슷했다.
조사는 유선(19%) 및 무선(81%) 전화 면접으로 실시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번 조사는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4일부터 5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43명을 대상으로 유무선(유선 19%, 무선 81%) 임의번호걸기(RDD) 전화면접 방식으로 조사했다. 가중치는 성, 연령, 지역별 가중값(셀가중, 2022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을 부여했다. 응답률은 10.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