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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폭풍 속 3월 정상등교 가능할까…오늘 방안 발표

입력 | 2022-02-07 05:21:00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영상으로 열린 1학기 학사운영 협의를 위한 시도교육감 간담회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교육부가 7일 오후 1시30분 ‘2022학년도 새 학기 학사운영 방안’을 발표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시·도 교육감 간담회 등에서 밝힌 내용을 종합하면, 학사운영 방안은 3월 새학기부터 적용할 등교 기준과 학교 방역체계 강화, 다중검사체계 도입 등이 중심이 될 전망이다.

오미크론 대유행에도 등교수업을 원칙으로 한다는 현행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다만 지역·학교 여건과 감염병 상황에 따라 등교수업 기준을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유 부총리는 지난 4일 전국 시·도 교육감 영상간담회에서 “학생들의 결손을 해소하고 학습권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정상등교의 원칙을 지키면서도 지역별, 학교별 특성에 맞는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1학기 학사운영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부가 지난해 2학기부터 적용하고 있는 현행 학사운영 방안은 등교수업을 원칙으로 하되 감염병 유행 상황에 따라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하는 방식이다. 가급적 ‘전면 원격수업’은 지양하도록 하고 있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단계에서는 전국 모든 지역과 학교에서 전면등교가 가능하다. 지역·학교 여건에 따라 초등학교는 6분의 5 이상, 중·고교는 3분의 2 이상 등교할 수 있다. 초등 1·2학년은 매일 등교한다.

지금처럼 위드 코로나가 중단되는 상황에서도 학교는 등교수업이 원칙이다. 과대학교나 과밀학급처럼 감염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학교, 지역감염 위험이 큰 학교는 전교생의 3분의 2 이내로 등교인원을 조정할 수 있다.

이때도 초등학교 1·2학년은 매일 등교한다. 초등 3~6학년과 중·고교는 한 학년씩 돌아가며 원격수업을 하고 나머지 학년은 등교수업을 한다. 유치원과 특수학교(급), 소규모학교, 농산어촌 학교는 전면등교가 가능하다. 돌봄도 정상운영한다.

교육부는 코로나19 확진이나 자가격리로 등교하지 못 하는 학생을 위한 대체학습·원격수업 내실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유 부총리는 4일 간담회에서 “향후 확진자와 격리자가 대거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학습 결손 최소화와 학습권 보장을 위한 수업 운영방안은 새 학기 학사 운영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3월 정상등교를 위해 학교 방역체계도 강화할 전망이다. 교육부는 정부 전체 방역기조 변화에 따라 기존 PCR(유전자증폭) 검사 외에 신속 PCR 검사, 신속항원검사(RAT)를 학교에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월 중 등교하는 학교에 신속항원검사 키트(자가검사키트)를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서울의 경우 이동형 PCR 검사와 신속 PCR 검사, 신속항원검사 방식의 자가검사키트를 학교에 도입해 ‘다중검사체계’를 실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상태다. 조희연 교육감은 지난 4일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표준 PCR 검사 외에 감염자를 걸러내는 다양한 통로가 있는 게 중요하다”며 “신학기에 다중검사체계를 확장해서 실시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우세종이 되면서 코로나19 확산 속도는 급격하게 빨라지고 있다. 전날(6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만8691명으로, 이틀 연속 3만명대를 기록했다. 지난 1일(0시 기준)부터 6일째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당초 이달 중순쯤 확진자가 3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미 4만명에 육박하는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와 대한수학회는 일일 신규 확진자가 이달 말에는 10만명을 넘을 수 있다는 예측을 내놓았다.

소아·청소년 확진자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6일 0시) 신규 확진자 중 10대 이하는 9883명으로, 1만명에 육박했다. 전체 신규 확진자의 25.5%가 10대 이하다. 10~19세가 5875명(15.2%)이고 0~9세도 4008명(10.4%)에 달했다.

새 학기를 앞두고 학부모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서울지역 한 맘카페 회원은 카페에 올린 글에서 “확진자 수는 폭발적으로 느는데 입학과 개학을 앞두고 과연 전면등교 하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며 “지금 상태로 전면등교 가능한가요?”라고 우려했다.

맘카페의 다른 회원은 “대중교통, 회사 출퇴근, 식당 영업 다 하는데 학교만 언제까지 이렇게 제한할 건지 회의적 입장”이라며 “전면등교는 피할 수 없다고 본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다른 회원은 “학교라도 가야 아이들 기본생활이 영위된다”며 “학교는 가야 한다”고 답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