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찢어졌는데 5억7000만원? MLB 최고유격수 와그너 카드 또 화제

입력 | 2022-02-07 10:09:00

절반이 찢어졌음에도 경매에서 5억7천만원에 낙찰된 호너스 와그너 카드.(SCP 옥션 트위터 캡처)© 뉴스1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최고의 유격수로 평가받는 호너스 와그너의 야구 카드 가치는 매우 높다. 발행된지 워낙 오래되기도 했고, 남아있는 수량 자체가 많지 않아 경매에 나오면 상상을 초월하는 가격에 낙찰되기도 한다.

이런 와그너 야구 카드가 최근 또 화제의 중심에 섰다.

MLB 공식홈페이지 MLB.com은 7알(한국시간) “오른쪽 하단부가 찢어진 와그너의 T206 야구카드가 경매에서 47만5959달러(약 5억7000만원)에 낙찰됐다”고 전했다.

20세기 초반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뛴 와그너는 1936년 베이브 루스, 타이 코브, 월터 존슨, 크리시티 매튜슨 등과 함께 명예의 전당에 최초로 헌액된 레전드다.

21시즌을 뛰면서 통산 타율 0.327, 101홈런, 722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57 등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타격, 주루, 수비, 송구 등 모든 부분에서 완벽에 가까운 기량을 갖췄다는 평가를 들었다.

1909년 미국 담배 회사에서 처음 발행된 와그너 카드는 오랫동안 카드 수집가들 사이에서 매우 인기있는 상품이었다. 높은 인기에 희소성까지 더해지면서 가치는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MLB.com은 “와그너는 담배 회사에서 자신의 카드를 만드는 걸 원하지 않았다. 자신이 담배 판매와 관련있다는 모습을 젊은 팬들에게 보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와그너의 카드가 소량 생산된 이유를 설명했다.

2000년 126만5000달러에 판매되며 100만달러 이상 금액에 팔린 최초의 스포츠 카드가 된 와그너 카드는 이후 계속해서 판매 금액을 경신했다. 지난해 8월엔 660만달러에 거래되며 역사상 가장 비싼 스포츠 카드로 기록되기도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