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물원에서 새끼 원숭이 한 마리가 약 34g으로 태어나 어미에게 버림받았다고 6일(현지시간) 미국 지역 매체 미시시피링크 등 외신이 보도했다.
미국 텍사스주 소재 휴스턴 동물원은 성명을 통해 지난 1월15일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괼디원숭이 한 마리가 원숭이 우리 안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새끼 괼디원숭이는 약 34g의 무게로 태어났지만, 어미에게 버림받아 현재 수의사들의 보살핌을 받고 있다.
동물원 관계자는 “원숭이가 태어났을 때, 고작 전구 한 개 무게에 불과했다”며 “어미 원숭이에게 새끼를 맡기려고 시도했지만 실패했다”고 했다.
이어 “사육사들이 베티와 그 부모를 동물 병원으로 옮겨 보살피고 있다”며 “부모와의 유대감을 길러줄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고 했다.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베티 영상에서 베티는 어미 대신 곰 인형 다리에 매달려 있으며, 2시간마다 의료용 주사기를 이용해 음식을 먹는다.
수의사들은 베티가 너무 작아, 소형 칫솔을 이용해 베티 털을 손질한다.
그는 “이렇게 작은 원숭이가 살아남았다는 사실이 놀랍다”며 “평균 새끼 괼디원숭이의 무게가 약 50g인데 비해 베티는 사람 손바닥에도 쏙 들어오는 크기였다”고 했다.
동물원 측은 베티가 무리에서 안정적으로 자랄 수 있도록 하는데 3개월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해당 기간 부모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유대감을 쌓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괼디원숭이는 브라질, 콜롬비아, 페루 등 아마존 분지 지역에서 주로 분포한다. 괼디원숭이 성체의 경우 키는 20~23cm, 꼬리는 25~30cm 정도이며, 평균 수명은 약 10년으로 알려졌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벌목과 숲 개간 등으로 서식지 감소 등으로 인해 괼디원숭이의 서식지가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IUCN은 괼디원숭이를 멸종위험도 적색목록에 취약(VU)으로 분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