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신년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석하고 있다.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오는 6월 1일 지방선거에 출마해 4선 서울시장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 시장은 7일 서울시청 신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4·7 보궐선거 당시부터 시민들께 여러 차례 5년을 전제로 계획을 세우고 일을 하겠다고 말씀드렸다”며 “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시민은 안 계실 것”이라고 했다. 다만 “아직 출마 시점이나 형식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고민은 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대선이라는 선거가 남아 있기 때문에 제 선거 일정은 염두에 두지 않고 최대한 업무를 챙길 수 있을 때까지는 챙기겠다”며 “서울시 바로세우기는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오 시장은 “바꿔야 할 것은 과감하게 바꾸고 지켜야 할 것들은 지키면서 매우 의미 있는 변화를 시작했다”며 “과거 위탁사업, 보조금사업이라는 명목으로 기득권 단체들에게 관행처럼 흘러들어간 예산, 그런 단체들이 서울시에 들어와서 일하는 조직 분위기를 망가뜨린 부분, 이런 총체적인 문제들을 바로잡는 일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2006년 제33대 서울시장 당선된 데 이어 2010년 제34대 서울시장으로 재임에 성공했지만, 무상급식 조례 논란으로 물러났다. 이후 정치권과 떨어져 있었던 그는 지난해 4·7 재보궐선거를 통해 9년 7개월여 만에 서울시로 복귀했다. 만약 오 시장이 이번 재선에 성공하면 사상 최초로 4선 서울시장이 된다. 이제껏 최장기·최다 당선 기록인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기록을 경신하는 것이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