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방송화면 캡처
지난 3일 대선 후보 4명의 TV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RE100(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에 대해 묻자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모른다고 답한 것과 관련, 여야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진성준 의원은 7일 라디오 방송에서 “윤 후보가 RE100을 모르는 것은 에너지 정책에 대한 기본이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고,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은 “RE100은 일부 기업들의 캠페인에 불과하다. 그럼 잠비아 수도는 아시느냐”고 맞받아쳤다.
두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RE100에 대한 주제가 나오자 이런 대화를 나눴다.
이에 진 의원이 “논점에서 벗어난 말씀을 하신다”고 지적하자 성 의원은 “(진 의원은) 잠비아 수도를 아냐고 질문하면 대답할 수 있느냐. 그거와 똑같다”고 말했다.
진 의원은 “애플이나 구글 등 세계 굴지의 기업들이 RE100을 선언하고 나섰다”며 “자발적인 캠페인이지만 당장 그들 세계 대기업들에게 납품하는 것에 차질이 올 것이다. 자발적인 캠페인이라 하더라도 그것이 우리에게 무역이나 수출의 큰 장벽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에너지 문제나 수출 문제, 경제 문제를 고민한다면 당연히 RE100을 중요한 현안으로 감안해야 한다”고 했다.
두 사람의 논쟁을 지켜보던 진행자는 “성 의원님과 진 의원님이 이 문제를 잘 알고 계시는 것 같다”며 “우리 정치인들이 그래도 환경 문제나 이런 에너지 문제에 굉장히 관심이 많으셔서 다행”이라고 중재했다.
그러나 진 의원은 “윤 후보는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고, 성 의원은 “왜 인신공격을 하냐”며 재차 “잠비아 수도 뭐예요. 잠비아 수도”라고 물었다. 진 의원은 “그걸 왜 알아야 하느냐?”며 “RE100을 모르는 것은 에너지 정책에 대한 기본이 없다는 거다. 그 단어를 몰라서가 문제가 아니다”라고 했다.
지상파 방송3사 공동주최로 열린 3·9대선 첫 TV토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공방을 벌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