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7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 “구조적 성차별은 있다. 아주 많다”고 말했다.
앞서 윤 후보가 한 언론 인터뷰에서 여성가족부 폐지를 주장하며 “더이상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 차별은 개인적 문제”라고 말한 것에 대한 비판이다.
심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같이 밝힌 뒤 “우리 여성들이 더 강해지고, 더 당당해졌다는 것에는 동의한다. 그러나 그것과 구조적 차별이 사라졌다는 것은 완전히 별개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하다못해 맞벌이 부부의 평균 가사노동 시간만 봐도 남성이 50분 할 때, 여성은 2시간 반을 일한다. 여성에 대한 여러 제도적, 문화적 복합 차별이 현실의 격차를 만들고 있다”며 “부디 상상계에서 벗어나서 명백한 현실을 바로 보시기 바란다. 무엇보다 만연한 성폭력의 뿌리가 바로 구조적 성차별”이라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대통령 되시겠다면 최소한 이러한 질문에 고민은 하고 말씀하셔야 한다”며 “이 모든 게 여성 개인이 잘못해서, 능력이 부족해서 라는 이준석 대표의 신념을 표를 위해 그대로 흉내내는 것은 아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