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당황하지 말고 준비하자!” 총 든 우크라이나 여성[청계천 옆 사진관]

입력 | 2022-02-07 16:01:00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경에 집결한 수만 명의 러시아군과 불과 40km 떨어진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르키프 인근 사격장에서 한 여성이 사격 훈련을 받고 있다. 하르키프=AP/뉴시스


“당황하지 말고 준비하자!(Don‘t panic! Get ready!)”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침공에 대비한 ’전 국민 군사훈련 받기‘ 캠페인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AK-74소총을 들고 사격 훈련을 받는 민간인의 사진이 외신을 통해 공개됐는데, 캠페인에 참가한 앳된 여성의 눈빛에서 현역 못지않은 비장함이 엿보입니다. 이들은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기 위해 자원한 이들로 우크라이나 정부가 게릴라전을 대비해 꾸린 민병대에서 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조지아계 준군사조직원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비해 민간인들을 훈련 시키고 있다. 이 조직은 2014년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기 위해 조지아계 자원봉사자들로 결성됐으며 지금은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활동하고 있다. 키예프=AP/뉴시스

키예프=AP/뉴시스

키예프=AP/뉴시스

키예프=AP/뉴시스



5~6명의 남성들이 앞 사람의 어깨에 손을 올린 채 기동하는 장면도 눈에 띕니다. 우리나라 특전사나 UDT 등 특수부대에서나 볼 수 있는 CQB(근접전투)훈련으로 보이는데 나무를 깎아 만든 모형소총을 들고 있는 모습에서 절박함이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러시아와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우리의 민방위 같은 향토방위 조직에 참여하는 민간인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미국 당국자들에 의하면 러시아는 이미 11만 명의 병력을 국경지대에 집결했고 제이크 설리반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6일 “베이징 겨울올림픽이 끝나기 전 러시아의 군사적 행동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혀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