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초청 특별강연회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7일 ‘김만배 녹취록’을 근거로 윤 후보와 김 씨의 연결고리를 주장한 여권에 “10년 동안 밥이나 차 한 잔도 안 했다”고 반박했다.
윤 후보는 이날 대한상공회의소 대선후보 초청 특별강연 후 기자들과 만나 “어이없는 이야기”라며 “자기들끼리 주고받은 이야기”라고 했다.
앞서 열린공감TV는 지난 5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 씨와 정영학 회계사 간 녹취록을 추가 공개하며 윤 후보와의 연결고리를 거듭 거론했다.
해당 의혹을 제기한 열린공감TV 유튜브 채널 캡처
영상에 따르면 녹취록에서 김 씨는 “나는 윤석열하고 욕하고 싸우는 사람” “윤석열이 ‘봐주는 데도 한계가 있다. 에이, XXX X같은 소리하네’라는 식으로 말했다”고 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7일 이를 근거로 윤 후보가 “김만배의 뒷배”라며 맹공을 이어갔다. 박찬대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윤 후보가 여기서 무엇을 봐줬다는 것인지 국민은 알 권리가 있다”며 “윤 후보는 김 씨의 뒷배였나”라고 반문했다. 김두관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박영수 특검의 딸이 아파트 특혜에 이어 11억 원을 더 받았다는 사실이 보도됐다. 곽상도 아들 실수령액 25억원과 엇비슷하다. 김만배 누나는 윤석열 아버지 집을 구입했다”며 대장동의 몸통으로 김 씨와 곽 전 의원, 박 전 특검, 윤 후보를 지목했다.
다만 해당 의혹에 휩싸인 박 전 특검 측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사실이 아니라며 “문제 된 돈은 박 전 특검의 딸이 화천대유에 5년 가까이 근무하면서 가정상의 필요 등에 따라 회사로부터 차용증을 작성하고 정상적으로 대출을 받은 금원으로 회사 회계상 정식으로 대여금으로 처리된 돈”이라고 해명했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