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설 명절인 1일 오전 부인 김혜경 씨와 함께 경북 안동김씨 화수회 사무실을 방문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제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가 ‘갑질 의전’과 ‘법인카드 유용’ 의혹으로 고발된 사건을 수원지검이 맡게 됐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검찰청은 국민의힘이 지난 3일 이 후보와 김 씨, 경기도청 7급 직원에게 김 씨의 사적 용무를 지시한 의혹을 받는 전 경기도청 사무관 배모 씨 등을 고발한 사건을 이날 수원지검에 배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민의힘은 김 씨가 음식 배달과 집안일 등 사적 심부름에 공무원을 동원했고, 개인 음식값을 도청 법인카드로 결제하거나 타인 명의로 불법 처방전을 발급받아 의약품을 타낸 의혹이 있다며 이들을 직권남용, 강요, 의료법 위반, 국고손실 등 혐의로 고발했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수사를 지휘하는 신성식 수원지검장이 이 후보의 대학 후배이자 이른바 친여 성향 검찰 간부로 분류된다는 점에서 의혹 규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수원지검은 ‘성남FC 수사 무마 의혹’ 진상조사도 담당하고 있지만 의혹 제기 2주가량이 지나도록 수사팀 관계자 진술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