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단일화, 대선 최대변수 부상 尹 “배제 안해… 安후보와 둘이 결정” 安, 尹측 잇단 언급에 일단 선그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오른쪽)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여야 4당 대선 후보 첫 TV토론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대선을 30일 앞둔 7일 야권 후보 단일화 논의가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선두 다툼이 박빙 양상을 보이면서 야권 단일화가 대선 과정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이날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반면 안 후보는 “이런 문제는 공개적으로 말한다는 것 자체가 진정성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일단 선을 그었다.
한동안 단일화 이슈에 거리를 둬 왔던 윤 후보는 이날 한 언론 인터뷰에서 “단일화를 한다면, 바깥에 공개하고 진행할 게 아니라 안 후보와 나 사이에서 전격적으로 결정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또 “단일화는 나에게 맡겨 달라”고 복수의 의원들에게 최근 말했다고 한다.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단일화 가능성이 열려 있느냐’는 질문에 “물론이다. (단일화를) 배제할 생각이 없다는 건 윤 후보의 일관된 생각”이라고 말했다.
권 본부장은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한 마지노선에 대해서도 “후보 등록일 시작할 때라는 분도 있고, (투표)용지 인쇄라는 분도 있고, 사전투표 전까지 언제든 열려 있다는 분도 있는데 그 중간 어디쯤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원희룡 선대본 정책본부장이 “단일화 논의를 시작할 때”라고 공개적으로 언급하자 권 본부장은 “개인 의견”이라며 일축했다. 이 같은 입장을 사실상 뒤집은 것으로 보인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