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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 29일째 구조 막바지…26층 매몰자 구출에 총력전

입력 | 2022-02-08 09:04:00


광주 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 29일째인 8일 구조당국이 붕괴 건물 26층에 매몰된 노동자를 구출해내기 위한 마지막 구조 작업이 한창이다.

범정부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는 이날 구조대원 등 인력 177명과 장비 35대, 드론 4대를 투입해 막바지 구조작업을 진행중이다.

중수본은 전체 매몰자 6명 가운데 설날인 지난 1일 붕괴 건물 25층과 26층 사이 2호실 잔해더미 최하단부에서 발견된 A씨의 구조만을 남겨둔 상태다. 소형 굴착기와 인력을 동원해 잔햇더미를 수직으로 부수고 내려가면서 매몰자에게 접근하고 있다.

구조대원들을 통해 26층 진입로를 확보하고 있는 중수본은 현장 모습에 대해 ‘콘크리트 상판이 석고 보드를 깔고 내려앉아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중수본은 콘크리트 상판 등을 뚫는 작업을 거쳐 매몰자 위치를 정확히 특정한 후 구조할 예정이다.

현장에 투입된 소형 굴착기 2대는 27층 바닥 상판 또는 26층에 쌓인 잔해물 더미에 올라 앉아, 콘크리트 더미를 깨부수거나 철근을 잘라가며 매몰자를 향해 내려간다.

중수본은 매몰자 6명 가운데 5명을 구조·수습하는 과정에서 위험요인이 상당수 사라졌다고 판단하고 속도감있는 작업을 하고 있다. 특히 소재 파악이 안됐던 여섯 번째 실종자를 구출해낸 지난 7일부터 작업에 속도가 붙었다.

이일 소방청 119대응국장은 “앞선 구조작업은 29층에서부터 내려오면서 (구조물 사이에서) 미끄러질 수 있는 물체들이 벽체를 칠 까봐 조심스럽게 이뤄졌다. 또 잔해 파쇄작업 중 매몰자가 발견될 수도 있었고, 유의미한 공간이 발견되면 내시경 카메라를 투입해 수색하는 절차를 거쳐야만 했다”고 밝혔다.

이어 “구조해야 할 매몰자가 특정된 만큼 절차상 주의를 기울일 상황은 없어졌다. 26층 특정 구역을 골라 집중 수색하고, 다른 구역에 대한 수색·구조 활동은 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11일 오후 3시 46분께 화정아이파크 201동 39층 타설 작업 중 23~38층이 무너져 내려 하청노동자 1명이 다치고 6명이 실종됐다. 실종자 6명 중 5명은 붕괴 건물 내 잔해에 깔려 지난달 14일부터 이날까지 차례로 수습됐으나 숨졌다.

[광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