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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우다징과 충돌한 박장혁, 왼손 11바늘 꿰매…남은 경기 뛴다

입력 | 2022-02-08 09:45:00


박장혁이 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탈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준결승 1조 경기에서 넘어진 뒤 중국 우다징의 스케이트 날에 손을 다쳐 응급처치를 받아 11바늘을 꿰멨다. 뉴스1/대한체육회 제공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경기 도중 왼손이 상대 선수 스케이트 날에 찢어지는 부상을 당한 박장혁(24·스포츠토토)이 11바늘을 꿰매는 치료를 받았다.

박장혁은 7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준결승 1조에서 경기를 펼치다 결승선 3바퀴를 남기고 안쪽 코스를 무리하게 파고든 피에트로 시겔(23·이탈리아)과 충돌했다.

중심을 잃은 박장혁은 그대로 넘어졌고, 바로 뒤에서 달려오던 우다징(28·중국)과 부딪혔다. 이 과정에서 우다징의 스케이트 날이 박장혁의 왼손을 지나가면서 박장혁은 네 손가락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준결승 경기, 한국 박장혁이 질주 중 넘어지자 뒤따르던 중국 우다징과 충돌하고 있다. 뉴시스


일어나서 레이스를 이어가려 했던 박장혁은 곧 고통을 호소하며 링크장에 드러누웠다. 그의 왼손에선 피가 흐르고 있었다. 박장혁은 의료진의 응급처치를 받은 뒤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비디오 판독에서 시겔의 반칙이 드러나면서 박장혁은 준결승 진출권을 얻었지만 부상으로 결국 기권했다. 박장혁과 1차 충돌한 시겔은 페널티를 받아 탈락했고, 2차 충돌한 우다징은 결승까지 진출했지만 4위에 그쳤다.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박장혁은 선수촌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11바늘을 꿰맸다. 박장혁은 부상 부위를 치료한 뒤 남은 종목 출전을 준비할 계획이다. 오는 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남자 1500m엔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