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는 가당치가 않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는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0%”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8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직접적인 소통을 하고 있지만 않지만 여론 조사 방식의 단일화는 전혀 고민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안 후보에게 이전됐던 윤석열 후보 지지율이 최근 돌아오며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 지지율의 하락 추세가 완연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이번 주말이 지나게 되면 안 후보가 선거 모드에 돌입하게 된다”며 “그렇다면 실제 상당한 비용 지출과 더불어 선거에 참여한 다음 빠지는 건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정치적인 판단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국민의당에서 “쥐뿔도 없는데 반사이익으로 제1야당의 지지율이 높다. 이 대표도 어쩌다 대표가 됐다”고 비판한 것에, 이 대표는 “원래 국민의당 분들이 서울시장 때도 그렇고 다급해지면 막말을 한다. 이해한다”고 응수했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1.10.7 사진공동취재단
권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의원들 중에) 통화를 하자는 요청들이 있는데 콜백(회신)을 안 하고 있다”며 “단일화에 대한 얘기를 할 수도 있다는 상황 때문”이라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지난 합당결렬에서 봤듯이 국민의힘은 국민의당을 소값으로 논하면서 존중에 대한 인식도 없는 정치 세력임을 드러냈다”며 “지금까지 단 한 발자국도 변화가 없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안 후보의 생각도 마찬가지라며 “윤 후보나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것은 닥치고 정권교체, 윤석열로 무조건 정권교체인데 답을 정해놓고 만나자고하면 더 좋은 정권교체를 주장하는 안 후보가 어떻게 만날 수 있나”라고 지적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