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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초’ 메달리스트 빙속 김민석, 2회 연속 메달 도전

입력 | 2022-02-08 10:22:00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을 이틀 앞둔 2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스피드 스케이팅 대표팀 김민석(왼쪽), 김준호가 훈련하고 있다. 2022.2.2/뉴스1 © News1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중장거리 간판 김민석(23·성남시청)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새로운 역사에 도전한다. 지난 평창 대회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남자 1500m에서 따냈던 김민석은 이제 올림픽 2연속 메달을 노린다.

김민석은 8일 오후 7시30분(한국시간)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리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경기에 출전한다.

김민석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스피드스케이팅 1500m에서 1분44초93을 기록,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종목에서 아시아 선수가 메달을 따낸 것은 김민석이 최초였다.

김민석은 2014년 16세의 나이로 태극마크를 다는 등 일찌감치 스피드스케이팅 유망주로 많은 기대를 받았다. 2016년 릴레함메르 유스동계올림픽 1500m 금메달을 획득했고 이후 각종 국제대회에서 차근차근 실력을 쌓아갔다.

평창 대회 ‘깜짝 메달’의 주인공이었던 김민석은 4년 동안 기량이 계속 늘었고 이젠 어엿한 메달 후보로 성장했다. 2020년에는 4대륙 선수권대회 남자 1500m에서 우승했고, 이번 시즌 월드컵 랭킹도 7위다.

김민석은 2년 전부터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힘과 체력을 강화해 초반 스피드를 끌어 올리는 데 집중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많은 국제대회에 나서지 못한 것은 불안요소지만 올림픽 메달리스트로서의 경험 등은 플러스 요인이다.

김민석은 지난 1일부터 베이징 현지 적응에 돌입하며 2대회 연속 메달 획득을 향한 최종 점검에 나섰다. 현장에서 훈련한 김민석은 이번 대회가 열리는 경기장의 빙질이 4년 전 평창 대회 당시와 비슷하다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김민석은 “주변의 기대에 따른 부담은 크게 없다. 오히려 내게 보내주는 많은 관심에 감사할 뿐”이라며 “이제는 결과로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밖에 없다. 관심을 받을수록 경기와 훈련에 더 집중, 좋은 결과로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민석은 1500m 외에도 1000m, 팀추월 등에도 출전한다. 팀추월에서는 이승훈(IHQ), 정재원(의정부시청) 등 평창 대회에서 은메달을 합작했던 멤버들과 다시 합을 맞춰 기대감이 크다.

김민석은 “출전 종목마다 메달을 따면 좋지만 욕심부리지 않고, 메달 하나라도 획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부담을 가지면 마음이 붕 뜰 수도 있기 때문에 이를 경계하고 차분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