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는 8일 국회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증액 추진과 관련, “(여야가 요구하는) 35조, 50조를 저희들이 어떻게 감당하겠냐”며 우려를 표했다.
김 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윤영석 국민의힘 의원이 “기존 607조7000억원의 본예산 중에서 과감한 세출 조정을 통해서 재원을 마련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자 이같이 답했다.
김 총리는 “세출구조 조정이라고 하더라도 몇십조씩 드러낼 만큼 그렇게 하면 앞예산(본예산)을 짤 때 비전없이 주먹구구했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꼴밖에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려하시듯이 위기시에 국가부채를 내려하고 있는 편한 생각을 하지 말라는 것은 염두에 두고 있지만, 몇십조를 만들어오라는 그런 말씀은 저희들로서는 감당키 어렵다”고 잘라 말했다.
앞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와 보건복지위원회는 지난 7일 정부가 제출한 14조원의 추경안 대비 40조원을 늘린 수정안을 각각 의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