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비뇨의학과 금속실로 커진 전립샘 묶는 방식 시술 한번으로 반영구적 효과 부작용 걱정 없어 고령층도 안심
전립샘은 환자마다 크기, 모양이 다르고 주변 환경도 다르기 때문에 철저한 사전 검사와 의료진의 섬세한 시술 실력이 중요하다. 자이비뇨의학과는 2016년부터 2022년 현재까지 1000건 가까운 시술로 아시아 최다 시술 경험을 보유한 변재상 원장이 직접 시술을 진행한다. 사진은 변 원장이 시술하는 모습. 자이비뇨의학과 제공
전립샘비대증은 이름 그대로 남성의 전립샘이 커진 것을 말한다. 남성 생식기관인 전립샘은 원래 호두 정도의 크기고 그 사이로 요도가 지나간다. 전립샘이 커지면 한가운데를 통과하는 요도를 압박하게 되는데 이 때문에 배뇨 장애가 심해질 수 있다.
환자가 겪게 되는 주요 증상은 소변이 자주 마렵거나 자다가 소변 때문에 깨는 것 등이다. 소변을 볼 땐 한참 기다려야만 졸졸 나오기도 하고 줄기가 끊어지며 나오기도 한다. 소변을 보고 싶은 느낌인 요의는 갑작스럽게 발생하여 참기가 어렵다.
전립샘은 노화로 커지는 경우가 많아 50대만 되더라도 남성의 절반 이상이 전립샘비대증으로 인한 배뇨 장애를 겪고 60∼70대 이상에서는 70% 이상이 겪는다. 50대 이전의 남성들도 음주, 흡연, 과로, 스트레스, 운동 부족에 의해 더 일찍 증상을 겪을 수 있다.
약물요법과 수술치료의 단점
전립샘이 커지는 경우 정도에 따라 경증은 약물요법, 중증은 수술을 하는 것이 일반적인 치료 방식이었다. 약물치료는 효과에 비해 불편함이 상당한 치료법이다. 우선 ‘5알파환원효소억제제’나 ‘알파차단체’를 쓰면 전립샘 조직의 크기를 감소시키거나 배뇨 곤란 증상을 줄일 수 있으나 효과가 충분하지 않다. 또 효과 유지를 위해서는 평생 약물을 사용해야 한다. 꾸준히 사용하는 과정에서 성욕 저하, 발기 부전 등 성 기능 장애, 기립성 저혈압, 정액이 방광으로 역류하는 현상인 역행성 사정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홍채긴장저하증후군이 생길 경우 백내장 수술 시 심각한 합병증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수술은 마취, 통증, 출혈, 회복 기간에 대한 부담감이 있다. 전립샘 비대 조직을 잘라내는 방식 등에 대한 거부감도 따른다. 그뿐 아니라 수술 후 역행성 사정 등 사정 장애는 70∼80%의 수술 환자가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작용 줄이고 간편성 높인 유로리프트
보건복지부로부터 신의료기술로 지정된 유로리프트는 금속 재질의 특수실을 이용해 전립샘을 묶고 이를 통해 요도에 가해지던 압박을 풀어주는 치료법이다. 내시경과 특수 금속 결찰사를 넣어 진행되며 묶고 나면 배뇨장애 개선 효과까지 당일에 확인할 수 있다.
2013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데 이어 2015년에는 보건복지부로부터 신의료기술로 지정되기도 한 유로리프트는 금속 재질의 특수 실을 이용하여 전립샘을 묶고, 이를 통해 요도에 가해지던 압박을 풀어주는 치료법이다. 내시경과 특수 금속 결찰사를 넣어 시술을 진행하는데, 묶고 나면 배뇨 장애 개선 효과까지 당일에 확인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가 이 시술 관련 4건의 논문을 검토한 결과 역행성 사정과 발기 부전은 아직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았다. 금속 결찰사는 끊어지거나 늘어날 가능성이 적어 그 효과를 반영구적으로 누릴 수 있다.
수술처럼 마취 등 부담스러운 과정이 적은 덕에 유로리프트는 고령환자, 고혈압·당뇨병 환자 등도 편하게 받을 수 있다. 변 원장은 “빠르게 충분한 효과를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환자의 부담이 적어 만족도가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일상생활에 영향을 받지 않고 배뇨 장애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면 유로리프트가 적합하다”고 전했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