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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훈 안산자생한방병원 병원장
소주는 몇 칼로리일까. 누구는 소주가 물처럼 투명해 살이 찌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기도 한다. 정확한 정보 없이 생겨난 추측일 뿐이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주류 제품에 열량 정보를 의무적으로 표기하는 고시를 행정예고 한다고 밝혔다. 위 물음에 대한 정답이 소주병에 표기되는 것이다. 소비자들은 이제 내가 몇 칼로리를 마셨는지 확인할 수 있게 됐다. 2019년 한국소비자원이 주요 주류 제품의 칼로리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소주 1병은 397∼408Cal, 맥주 1병은 229∼249Cal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주 1병에 맥주 2병을 마시면 공깃밥을 3공기 먹는 셈이다.
하지만 사회적 활동이 왕성한 중년 남성의 경우 이미 술로 척추가 망가져 있는 경우가 적잖다. 이런 경우에는 적절한 치료를 통해 허리의 자생력을 높여주도록 하자. 한의에서는 척추 기능을 되살리는 추나요법과 침 치료 등이 치료법으로 활용된다. 추나요법은 한의사가 손 또는 신체 일부를 이용해 환자의 척추를 밀고 당기는 수기요법으로 뼈와 근육을 정상적으로 환원시켜 척추와 주변 조직 기능을 원활하게 하는 치료법이다.
침 치료는 물리적 자극을 통해 진통 효과는 물론 뭉친 근육을 부드럽게 풀어 증상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SCI(E)급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 게재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요통 발생 후 침 치료를 받으면 수술까지 갈 확률이 적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 침 치료는 허리 수술률을 36% 떨어뜨렸다.
회식이 익숙한 시대를 살아온 40∼50대 중년 직장인의 삶을 술 없이 논하기는 어렵다. 이들에게 단번에 줄이기 가장 어려운 게 술이다. 그래도 올해는 술병에 칼로리가 적혀 있다니 적어도 숫자를 보면 술을 덜 마시게 되지 않을까. 비만율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추진된 정책이 중년의 건강한 허리를 지키는 효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박종훈 안산자생한방병원 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