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장거리 지대공미사일인 L-SAM(엘셈), 고고도미사일 방어시스템인 사드(THAAD) 등의 배치는 “주권문제”라며 “대한민국이 사드를 배치하든 안 하든 중국이 간섭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관훈토론회에서 ‘사드 추가 배치’에 대한 질문을 받고 “수도권 방어가 제일 중요하다. 그런데 사드도 수도권을 보호하지 못 한다”며 다른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아이언돔(Iron Dome)을 먼저 만들어 수도권을 북한의 장사포에서 보호하는 게 최우선”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2020년 후반에 (한국형 아이언돔이) 만들어진다고 하니 총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굳이 중국을 자극하면서 사드를 도입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인가’라는 질문에 “중국 자극 이전에 ‘주권문제’라 생각한다”며 중국은 고려의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다.
안 후보는 “대한민국이 사드를 배치하든 안 하든 중국이 간섭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며 “그래서 삼불정책은 반대다”고 주장했다. 대중국 삼불정책이란 ‘사드 추가 배치 불가·미국 미사일 방어 체제 불참·한미일 군사협력 불참’을 의미한다.
‘미국 미사일 방어 체제도 편입하지 않을 것인가’라는 질문에 안 후보는 “우리 국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그 때 결정하면 된다”며 “대한민국은 스스로의 운명을 결정하는 주권을 가져야 한다”고 연거푸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