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끌었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SNS을 두고 ‘인생 낭비’라고 못박은 적이 있다. 그렇다면 랄프 랑닉 감독의 생각은 어떨까.
영국 맨체스터 지역 일간지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8일(한국시간) 랑닉 감독이 SNS을 통해 자신의 의사를 밝히는 선수들에게 앞으로는 대면으로 직접 항의하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랑닉 감독이 이처럼 얘기한 이유는 최근 제시 린가드가 SNS을 통해 선수 기용 문제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기 때문이다.
랑닉 감독을 향한 선수들의 SNS을 통한 반박은 이전에도 있었다. 지금은 세비야로 임대 이적한 앙토니 마샬이 맨유에서 뛰고 있을 때에도 랑닉 감독의 발언을 반박한 적이 있다. 랑닉 감독이 마샬의 결장 배경에 대해 설명하며 선수가 출전을 거부했다고 말하자 마샬이 SNS에서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처럼 선수들이 SNS을 통한 공개저격이 계속 되자 랑닉 감독도 입장을 정리했다.
랑닉 감독은 “선수들의 SNS 계정에 들어가 글을 읽거나 소통한 적이 없다. 나는 SNS에 존재하지 않고 SNS을 사용할 시간도 없다. 선수들과 직접 소통하는 것이 더 좋다”며 “아마 린가드, 마샬과 세대가 달라서 그럴 것이다. 우리 세대는 SNS에 익숙하지 않다. 휴대폰도 인터넷도 없던 시절에도 살았다. 그래서 나는 직접 의사소통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랑닉 감독은 “이제 다시 앞을 향해 나아가야 할 때”라며 “마샬과 린가드에 대한 얘기도 무슨 일인지 모두 잘 알고 있다. 더이상 여기에 대해 추가 언급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