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에의 효능 누에분말 섭취 후 혈당 측정… 공복-식후혈당 모두 감소 효과 식약처, 혈당조절 기능성 인증… 기력회복-파킨슨병 억제 도움
누에가 혈당 조절을 돕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잠사회는 누에에 함유된 데옥시노지리마이신이 혈당 조절을 돕는다고 밝혔다. 동아일보DB
당뇨병은 가장 흔하면서도 위험한 질병이다. 성인 5명 중 1명이 당뇨병을 앓고 있고 성기능 저하, 급성·만성 감염증, 심혈관계 질환, 뇌신경계 질환 등을 야기한다. 당뇨병은 상태가 악화할 때까지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완치가 어려워 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당뇨병 인구 중 50세 이상이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나이가 들수록 주의해야 한다.
대한잠사회, 누에 속 혈당조절 성분 입증
당뇨병은 혈당이 높고 인슐린의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정상적인 기능이 이뤄지지 않는 대사질환의 일종이다. 인슐린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근육이나 신장 등에서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지 못한 채 배출돼 혈당이 상승하고 당뇨병 위험이 커진다.
대한잠사회의 인체적용시험 결과 누에분말만 4주간 섭취한 당뇨병군의 공복혈당과 식후혈당이 각각 감소했다. 당뇨병약과 누에분말을 4주간 함께 섭취한 실험군의 식후혈당도 256mg/dl에서 섭취 후 당뇨병 진단 기준보다 낮은 192mg/dl를 기록해 정상 수준에서 혈당 조절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혈중 인슐린 감소 효과도 확인했다. 이를 토대로 ‘동결건조누에분말’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혈당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의 기능성을 인정받았으며 혈당조절에 대한 특허도 받았다.
공복혈당 높으면 뇌졸중 위험 20% 상승
지금껏 당뇨병 관련식품은 식후혈당 상승을 억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서 공복혈당 변화가 크면 뇌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높아진다는 결과가 나왔다. 중앙대병원과 서울대병원 연구팀은 당뇨병 및 심혈관 질환이 없는 40세 이상 한국 성인 26만487명을 대상으로 2년간의 공복혈당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2번의 검진에서 공복혈당이 모두 정상으로 나온 사람들에 비해 정상이었다가 공복혈당이 높아진 사람들의 8년 후 뇌졸중 위험이 약 20% 상승했으며, 사망 위험은 56% 증가했다.
누에, 성기능 저하 막고 파킨슨병 억제해
누에는 당뇨뿐만 아니라 남성의 기력 회복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의 동물실험 결과 교미를 하지 않은 수컷 누에나방의 번데기를 먹은 쥐에서 테스토스테론이 30% 증가했으며 대조군보다 지구력이 60% 더 뛰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평소 혈당수치가 높으면 뇌혈관이 혈전으로 막혀 발생하는 뇌경색 등 뇌신경계 질환의 위험도 커진다. 한국의학연구원은 동물실험을 통해 누에가 파킨슨병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그뿐만 아니라 홍잠을 섭취한 쥐는 뇌에 치매 단백질인 베타-아밀로이드도 축적되지 않았다.
누에는 성장 생육시기가 중요한 품질 기준이 된다. 몸속에 실샘이 급속히 발달하기 시작하는 바로 전 시기인 5령 3일 누에는 DNJ가 가장 풍부하다. 열풍으로 건조한 누에는 영양과 맛을 그대로 보존하기 어려우므로 혈당 조절을 위해서는 반드시 동결건조 누에분말인지 확인해야 한다.
100% 대한잠사회 원료… 공복-식후혈당 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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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일 기자 moragoheyaj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