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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전 점프’ 차준환, 쇼트 99.51점…日 하뉴보다 높아

입력 | 2022-02-08 13:52:00

차준환이 8일 중국 베이징 수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2.2.8/뉴스1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 간판 차준환(21·고려대)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프로그램에서 ‘4회전 점프’를 성공하는 등 완벽한 연기를 펼치면서 총점 99.51점을 받았다. 이는 기존 개인 최고점이던 98.96점을 넘어선 점수다.

차준환은 8일(한국시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전체 23번째로 출전해 기술점수(TES) 54.30점, 예술점수(PCS) 45.21점으로 총점 99.51점을 기록했다.

이날 차준환은 첫 번째 점프 쿼드러플 살코(4회전)를 깨끗하게 성공한 뒤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까지 완벽한 연기를 펼쳤다. 이어 플라잉 카멜 스핀과 트리플 악셀(3회전) 점프까지 소화했고, 체인지 풋 싯스핀, 스텝 시퀀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올림픽 첫 연기를 마무리했다.

2018 평창 대회에서 한국 남자 싱글 최고인 15위에 올랐던 차준환은 이번 대회서 사상 첫 톱10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림픽을 앞두고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선수권대회 남자 싱글에서 개인 공인 최고점인 273.22점으로 우승했고, 이번 쇼트프로그램에서 4회전 점프에 성공하는 등 클린 연기를 선보여 메달 권 진입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한편, 남자 싱글 올림픽 3연패를 노리는 유력한 우승 후보이자 일본의 간판선수 하뉴 유즈루(28)는 TES 48.07점, PCS 47.08점으로 총점 95.15점을 기록했다.

이는 자신이 2020년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작성한 남자 쇼트프로그램 세계기록(111.82점)에 크게 뒤지는 점수로 3연패 목표에 적신호가 켜졌다.

오른쪽 발목 부상을 이유로 2021~2022시즌 국제대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하뉴는 이날 크게 긴장한 듯 첫 과제로 예정했던 쿼드러플(4회전) 점프에 실패했다.

하지만 이후에는 쿼드러플 토루프-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깔끔하게 소화한 하뉴는 플라잉 카멜 스핀으로 연기를 이어간 뒤 트리플 악셀(3회전)을 가볍게 성공했다. 이후에는 체인지 풋 싯스핀과 스텝시퀀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연기를 마무리했다.

하뉴는 첫 과제 실패에 아쉬움이 남은 듯 연기를 마친 뒤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