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린 산도르 류(27·헝가리) ⓒ(GettyImages)/코리아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실격당해 금메달을 놓친 헝가리 선수가 “거의 올림픽 챔피언이 될 뻔한 날, 힘든 하루였다”고 심경을 밝혔다.
샤오린 산도르 류(27·헝가리)는 경기 직후인 8일 새벽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난 4년 동안, 어쩌면 처음 스케이팅을 시작한 2005년부터 훈련을 이어가면서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고생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샤오린은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내서 미안한 마음”이라며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더 열심히 훈련하겠다. 내가 올림픽 챔피언이 아니더라도 여러분 모두를 사랑한다”며 “계속 싸우겠다. 응원해달라”고 덧붙였다.
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서우두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 경기, 헝가리 샤오린 산도르 류(27)가 중국 런즈웨이(25)의 견제를 받고 있다. ⓒ(GettyImages)/코리아
이후 헝가리 대표팀은 국제빙상경기연맹(ISU)에 이의를 제기했으나 ISU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
헝가리 언론들은 샤오린의 실격 처리를 두고 석연치 않은 판정이라며 분노하고 있다. 헝가리 Hir TV는 “샤오린이 선두로 올라설 때 약간의 충돌이 있었지만, 이는 상호 책임으로 보였다. 런즈웨이는 결승선을 앞두고 샤오린을 양손으로 끌어당겼다”며 “하지만 심판진은 두 장면에 대해 모두 샤오린이 잘못했다고 판단해 옐로카드를 부여했다”고 전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