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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뜨고 코 베이징” “中선수 추월땐 실격”…누리꾼 ‘편파 올림픽’ 풍자 열풍

입력 | 2022-02-08 16:05:00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뉴스1


 개최 5일 차를 맞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각종 논란이 휩싸인 가운데 국내 누리꾼들의 분노도 들끓고 있다. 특히, 상상을 뛰어넘는 편파 판정 의혹을 마주한 누리꾼들은 풍자와 해학의 민족답게 여러 가지 ‘밈’(Meme)을 통해 분노를 웃음으로 승화하고 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게시글이 실시간으로 올라오고 있다. 8일 오후 트위터의 실시간 검색 순위는 ‘편파 판정’, ‘쇼트트랙 판정’ 등 전날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실격당한 황대헌·이준서 선수에 대한 이야기가 쏟아졌다.

이에 누리꾼들은 “베이징 올림픽의 공식 명칭은 ‘눈 뜨고 코 베이징’”이라며 합성한 포스터를 공유했다. 뻔히 알고도 당한다는 의미의 ‘눈뜨고 코 베인다’ 속담을 이용해 풍자한 것이다.

또 한 누리꾼은 “이번 올림픽의 규칙이 새로 생겼다”며 6가지 규칙을 나열했다. 그는 Δ중국 선수에게 터치 당하면 실격 Δ중국 선수가 추월 시도할 때 방어하면 실격 Δ중국 선수 추월하면 실격 Δ중국 선수랑 같이 뛰면 실격 Δ중국 선수가 지나간 빙판 지나가면 실격 Δ한국 실격이라고 꼬집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뉴스1

아울러 2018년 종영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나온 올림픽 장면도 누리꾼들 사이에서 재조명됐다. 당시 무한도전 멤버들은 ‘뒤로 달려 멀리뛰기’ 종목에 참가했고 이때 1위는 중국, 2위는 러시아가 차지했다. 다만 한국은 실격했다. 이 장면을 본 누리꾼들은 “이번 동계올림픽의 상황과 유사하다”라면서 소름 끼친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베이징 올림픽의 개막식 한복 논란, 쇼트트랙 판정 논란 등은 국내에서 반중 감정을 고조시키고 있다. 한국 선수를 향한 페널티 조치 외에도 각국 선수들이 석연치 않은 이유로 실격 처리당하면서 세계적으로 개최국 중국을 바라보는 시선이 따갑다.

이에 반격하듯 중국 누리꾼들은 자국을 비난한 한국 연예인들의 SNS를 찾아가 욕설 테러를 하고 있다. 또 실격된 한국 선수들을 향해 “왜 이렇게 반칙을 일삼느냐. 평창에서 못된 짓을 많이 하더니 업보”라면서 조롱해 국내 누리꾼들의 분노를 키우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