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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부모 욕해”…SNS서 시비 붙은 고등생 2명 폭행한 11명

입력 | 2022-02-08 17:22:00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시비가 붙었다는 이유로 고등학생 2명을 불러내 집단 폭행한 11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가해자들은 1명을 제외하면 대부분 고등학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상해 혐의로 20대 남성 A 씨와 10대 B 군 등 남녀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7일 오후 8시경 인천 중구의 공원 등지에서 C 군 등 고교생 2명을 주먹과 발 등으로 집단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폭행을 당한 C 군은 얼굴 부위 뼈가 부러지는 등 중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가해자들은 A 씨를 제외하면 대부분 고등학생이며 이 가운데 만 10세 이상 14세 미만의 촉법소년도 일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조사 결과 B 군과 C 군은 서로 모르는 사이였으나 SNS 메신저를 통해 대화하던 중 서로 시비가 붙었다. B 군은 C 군이 자신의 부모를 욕했다며 친구와 지인들을 모았고 C 군을 인천 한 공원으로 불렀다.

B 군은 공원에서 장소를 옮겨 다니며 C 군과 사태를 말리기 위해 따라온 친구 D 군을 폭행했다. B 군의 연락을 받고 모인 A 씨 등은 함께 피해자들을 폭행하며 영상도 촬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폭행 현장을 지나가던 행인은 경찰에 신고했고 이들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가해자들이 피해자를 조롱하기 위해 휴대전화로 촬영한 폭행 영상을 확보해 수사 중이다.

경찰은 촉법소년에 해당하는 가해자는 가정법원 소년부로 송치하되 A 씨 및 나머지 가해자는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