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대한민국 황대헌(23·강원도청)과 이준서(22·한국체대)는 조 1위와 2위를 기록하며 결승에 오르는 듯했지만 모두 레인 변경 반칙을 했다는 이유로 실격 처리됐다. 이 과정에서 중국 선수들이 결승에 진출하면서 ‘편파 판정’ 논란이 불거졌다.
경기 직후인 오후 10시 17분경, 한 언론사의 온라인 홈페이지와 포털사이트에는 “그냥 중국이 메달 모두 가져가라고 하자 그냥 중국이 메달 모두 가져가라고 하자”라는 제목의 기사가 올라왔다. 해당 문장은 첫 문단에서도 10번이나 반복됐다.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출전한 한국의 황대헌 선수가 7일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쇼트트랙 1000m 준결승에서 역주하고 있다. 베이징=원대연 기자 yeon72@danga.com
해당 기사는 네이버에서만 약 4만 개의 공감을 받았고, 3000여 개의 댓글이 달렸다. 누리꾼들은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이 분 경위서 안 쓰게 해주세요”, “이런 사이다 기사는 처음”이라며 열광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데스킹(기사 검토 시스템) 부재로 인한 보도 사고다” “저널리즘 윤리에 어긋난다”는 지적도 나왔다.
결국 기사는 출고 23분 만인 오후 10시 40분경 삭제됐다. 해당 기사를 쓴 기자는 관련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