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일린 구(중국)가 스키를 타고 날아오르는 모습이 중계에 잡히며 눈에 띈 것은 다소 기이한 경기장 풍경이었다.
베이징의 폐제철소 부지에 만든 서우강 빅 에어 경기장의 모습이 마치 핵 발전소 옆에서 스키점프를 하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제철소의 냉각탑이 핵발전소와 닮아 일부 해외 네티즌들은 “스키점프를 핵발전소의 주차장에서 하는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이며 경기장 풍경이 섬뜩하다고 지적했다.
친환경 취지를 살려 냉각탑에 ‘베이징 2022’라는 문구도 칠했지만 네티즌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해외 네티즌들은 기이한 경기장 풍경을 트위터 등 SNS에 공유하며 “핵발전소 옆에 설치된 스키점프대와 인공 눈. 이번 동계올림픽은 마치 농담 같다”, “(SF영화)‘블레이드 러너 2049’의 삭제된 한 장면 같다”고 했다.
경기장이 폐쇄된 제철소 옆에 지어진 사실을 아는 네티즌 사이에서도 “왜 굳이 저런 곳에 경기장을 지었는지 의문이다”, “애초에 동계올림픽을 베이징에서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는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한편 8일 해당 경기장에서는 에일린 구 선수가 스키 프리스타일 여자 빅에어 종목 합계 188.25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