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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이 왜 핵발전소 옆에?” 해외 네티즌 설왕설래

입력 | 2022-02-08 17:40:00


에일린 구(중국)가 스키를 타고 날아오르는 모습이 중계에 잡히며 눈에 띈 것은 다소 기이한 경기장 풍경이었다.

베이징의 폐제철소 부지에 만든 서우강 빅 에어 경기장의 모습이 마치 핵 발전소 옆에서 스키점프를 하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제철소의 냉각탑이 핵발전소와 닮아 일부 해외 네티즌들은 “스키점프를 핵발전소의 주차장에서 하는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이며 경기장 풍경이 섬뜩하다고 지적했다.

당초 중국은 이번 동계올림픽을 ‘친환경 올림픽’으로 치르겠다며 폐쇄된 서우강 제철단지에 빅에어 경기장을 건설했다.

친환경 취지를 살려 냉각탑에 ‘베이징 2022’라는 문구도 칠했지만 네티즌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해외 네티즌들은 기이한 경기장 풍경을 트위터 등 SNS에 공유하며 “핵발전소 옆에 설치된 스키점프대와 인공 눈. 이번 동계올림픽은 마치 농담 같다”, “(SF영화)‘블레이드 러너 2049’의 삭제된 한 장면 같다”고 했다.

경기장이 폐쇄된 제철소 옆에 지어진 사실을 아는 네티즌 사이에서도 “왜 굳이 저런 곳에 경기장을 지었는지 의문이다”, “애초에 동계올림픽을 베이징에서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는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한편 8일 해당 경기장에서는 에일린 구 선수가 스키 프리스타일 여자 빅에어 종목 합계 188.25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