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왕멍(38). ⓒ(GettyImages)/코리아
현역 시절 고의적인 몸싸움을 일삼아 ‘반칙왕’이라는 별명이 붙은 중국의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왕멍(38)이 한국 쇼트트랙 남자대표팀 황대헌(23·강원도청)의 실격 처리에 대해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7일 중국 시나스포츠는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에서 나온 한국 선수 황대헌의 실격 상황에 대해 은퇴 후 TV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왕멍이 ‘어머나, 이건 정말 의외’라고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7일 중국 베이징 수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경기에서 황대헌이 질주하고 있다. 황대헌은 레인 변경이 늦었다는 이유로 실격됐다. 2022.2.7/뉴스1
석연치 않은 판정이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왕멍이 황대헌의 실격에 대해 ‘의외’라고 언급해 눈길이 쏠린다. 왕멍은 레이스 과정에서 뚜렷하게 드러나는 황대언의 실책이 없었다는 의미에서 이같이 말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왕멍은 선수 시절 한국팀을 상대로 고의적인 몸싸움을 벌여 국내에서 ‘반칙왕’, ‘나쁜 손’ 등으로 불린다. 왕멍은 2013년 헝가리에서 열린 쇼트트랙 세계선수권 여자 3000m에서 한국 선수 박승희를 고의적으로 밀어 넘어뜨려 실격당했다.
지난 5일에는 쇼트트랙 혼성계주 2000m 준준결승 경기에서 한국 선수 박장혁이 넘어진 것을 두고 “잘 넘어졌다”고 막말을 해 비판을 받았다. 왕멍은 “넘어졌네, 어쩔 수 없다. 어떻게 동정해줘야 할지 모르겠네”라고 하기도 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