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은 8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이번 대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지지하기로 공식 선언한 데 대해 “더 분발하겠다”,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내놨다.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한국노총이 20대 대선 지지 후보로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결정했다”며 “아쉽지만 결정을 존중한다”고 전했다.
이어 “동시에 정책 평가에서 정의당 심상정 후보를 가장 높게 평가한 것은 정의당의 노동 정치에 대한 한국노총의 애정이라 생각한다”며 “한국노총의 애정을 든든한 신뢰의 정치로 만들기 위해 정의당과 심 후보는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상하다. 한국노총은 각 대선 후보들에게 노동 정책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의서를 보냈고, 심 후보는 가장 높은 점수, 가장 많은 동그라미를 받았다”며 “왜 한국노총의 지지 후보는 심 후보가 아니라 이 후보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정책적 비전으로 후보를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요인으로 지지 후보가 결정이 되는 것이냐”며 “한국노총 대의원대회의 지지 후보가 곧 노동자들의 지지 후보인 것은 아닐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한국노총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대선에서 이 후보를 공식 지지 후보로 선언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