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中 출신 에스파 닝닝 “쇼트트랙 금메달 기뻐” 축하에…‘갑론을박’

입력 | 2022-02-08 19:04:00

그룹 에스파(aespa)의 중국인 멤버 닝닝. ⓒNews1


그룹 에스파(aespa)의 중국인 멤버 닝닝이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에서 자국의 쇼트트랙 금메달 획득을 축하한 것에 대해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닝닝은 지난 5일 프라이빗 메시지 플랫폼 ‘디어유 버블’에 중국어로 “와우. 오늘 밤 첫 금을 받았다니 기쁘다”는 글과 함께 축하하는 의미의 이모티콘을 올렸다.

이어 “방금 담임 선생님께서 올림픽 우승자 두 분이 사출 동문이라고 알려주셨는데 영광이다. 운동 건아 한분 한분 모두 존중할 만하다”라는 내용의 메시지도 보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닝닝이 이 글을 올린 5일은 중국이 쇼트트랙 2000m 혼성 계주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날이다. 당시 중국은 준결승에서 헝가리, 미국,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에 밀려 4위였으나 미국과 ROC가 페널티를 받아 실격 처리되면서 2위로 결승에 진출해 금메달을 땄다.

이때 중국의 비디오 판독 과정에서 선수들이 터치하지 않은 채 경기를 진행했다는 사실이 드러났지만 페널티를 받지 않아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에 닝닝의 메시지를 본 누리꾼들은 “편파 판정 논란이 있는 금메달에 축하를 보내는 것은 잘못됐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특히 7일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 결승전에서 황대헌과 이준서가 석연치 않은 이유로 실격돼 중국에 대한 여론이 악화된 상황에서 해당 메시지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져 논란이 커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중국이 금메달을 딴 게 기쁠 수 있지만 연예인인데 언급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 “한국에서 활동 중이면 분위기를 보고 글을 올렸어야 한다”, “경솔했다” 등의 지적을 제기했다.

반면 “중국 사람이 모국의 금메달 획득 소식을 기뻐한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닝닝을 옹호하는 누리꾼들도 있었다.

한편 닝닝은 지난 6일에는 버블에 한국어로 “우리 운동선수들 모두 다 너무 대단하다”, “보면서도 모든 나라 선수들 너무 고생하고, 대단하신 것 같다고 생각한다”, “지구 사람들 모두 한 가족”이라는 글을 추가로 남기기도 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