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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한국 첫 메달…“최악 올림픽서 값진 동메달, 자랑스럽다”

입력 | 2022-02-08 21:52:00

김민석이 8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오벌)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1500m 경기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후 태극기를 들고 있다. 2022.2.8/뉴스1 © News1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중장거리 간판 김민석(23·성남시청)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에 첫 메달을 안기자 시민들은 “자랑스럽다”며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김민석은 8일(한국시간)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경기에서 1분44초24를 기록, 전체 3위에 올라 값진 동메달을 따냈다. 이번 대회에서 나온 한국 선수단 첫 메달이다.

시민들은 첫 메달 소식에 “정말 멋있다”며 환영했다. 전날 쇼트트랙 경기에서 중국의 편파판정이 논란이 된 만큼 중국을 언급한 반응들이 많았다.

직장인 이모씨(34)는 “어제 쇼트트랙 경기에서 중국의 편파 판정을 보고 이번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기 어렵겠구나 싶던 와중에 메달 소식이 들려 더욱 반갑다”고 말했다.

직장인 한모씨(20대)는 “대한민국 동계올림픽의 소중한 첫 메달 축하한다”며 “최악의 올림픽에서 고군분투하는 모든 선수들 정말 고생 많다. 그 노력과 열정을 끝까지 응원한다”고 박수를 보냈다.

직장인 허모씨(30대)는 “금메달보다 값진 동메달”이라며 “중국이 기록 경기는 건들지 못했다. 김민석 선수 대단하다. 너무너무 잘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대학생 박모씨(20대)는 “어제 경기를 보고 너무 화가 났는데 오늘 스피드스케이팅은 기록경쟁이라 다행이다. 중국도 세계적인 비난이 거세 입장이 곤란해질 것 같으니까 논란을 일으킬만한 행동을 하지 못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누리꾼들도 동메달을 땄다는 소식에 “감격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국립대학 커뮤니티에는 “중국 선수가 세계랭킹 2위에 우승후보였다는데 제껴서 더 기분 좋다”는 글이 올라왔다.

대학생 A씨는 “시상식 체격 차이 보니까 더 대단하다”고 썼고, B씨는 “네덜란드 선수들 길쭉하게 미는 중간에서도 딴딴하게 쭉쭉 밀어서 메달까지 따더라”고 했다.

전날 2022 베이징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전에서 황대헌, 이준서 등 한국 선수들이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잇따라 실격하고 중국 선수들이 이득을 보는 결과가 나오자 온라인에선 반중 정서가 들끓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