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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보란 듯…주한 美대사대리 “한국하면 떠오르는 건 한복”

입력 | 2022-02-08 21:47:00

사진=크리스토퍼 델 코르소 주한 미국대사 대리 트위터 캡처


베이징 겨울올림픽 개막식에 한복을 입은 여성이 중국 내 소수민족 대표 중 한명으로 등장해 논란인 가운데, 크리스토퍼 델 코르소 주한 미국대사 대리가 ‘한복은 한국의 전통의상’이라고 강조하는 글을 게시했다.

8일 크리스토퍼 델 코르소 주한 미국대사 대리는 자신의 트위터에 한국어와 영어로 “태극기(대한민국 의미)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라며 “김치, K팝, K드라마…한복은 말할 것도 없죠”라는 글을 올렸다.

코르소 대사대리는 한복을 입고 ‘손가락 하트’를 하거나 전통부채를 쥐고 서있는 모습의 사진을 공유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원조 한복’이라는 뜻의 해시태그(#OriginalHanbokFromKorea)를 달았다.

주한 미국대사관 공식 트위터 계정도 코르소 대사대리의 글을 리트윗했다.

사진=크리스토퍼 델 코르소 주한 미국대사 대리 트위터 캡처

이는 지난 4일 베이징 겨울올림픽 개회식 행사에 한복을 입은 여성이 중국 오성홍기를 전달하는 중국 내 56개 민족 대표 일원으로 등장한 것을 염두에 두고 쓴 글로 보인다. 한국 고유 의상인 한복을 중국 소수민족 전통 의상으로 내세웠단 점에서 ‘고의적으로 한복을 중국 문화인 것처럼 알렸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앞서 2020년 12월에는 해리 해리스 당시 주한 미국대사가 자신의 트위터에 “김치 종주국인 한국에서 생활할 수 있어 행복하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당시 중국 일부 언론에서 김치의 중국 유래설을 펴자 이를 겨냥해 글을 게시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