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NIA ‘데이터 댐’ 사업 성과
정부의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 사업의 도움을 받아 올해 CES에 7개 스타트업이 참가했다. 솔트룩스 부스에서 관람객이 이 회사의 메타휴먼(디지털인간) ‘에린’과 대화를 하고 있다(위쪽 사진). 인피닉의 무인점포 ‘밀리’에서는 바코드가 아니라 상품 자체를 인식해 결제를 진행하는 AI 계산대가 관심을 끌었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임혜숙)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원장 문용식)은 한국판 디지털 뉴딜 ‘데이터 댐’의 핵심 사업인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 사업이 CES에서 성과를 보인 것이다. 정부 주도로 AI 학습용 데이터를 구축하고 활용하는 사업을 벌인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NIA에 따르면 올해 CES에 참여한 인피닉, 에이아이포펫, 아워랩, 에이모, 엠제이비전테크, 앨리스헬스케어, 솔트룩스 등 7개 스타트업은 정부 주도로 구축한 데이터를 활용한 덕분에 CES 참가가 가능했다. 이들 스타트업 중 일부는 사업비를 지원받고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 사업에도 참여했다.
AI 전문 기업으로 이미 글로벌 법인 설립을 통해 세계무대에 도전하고 있는 에이모와 솔트룩스는 미국 현지 관람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에이모는 AI 학습 데이터 가공에 탁월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솔트룩스는 심층 대화 및 초개인화 맞춤 정보 제공이 가능한 AI 개발 기술을 갖고 있다.
문용식 NIA 원장은 “국민이 기획하고 참여해 구축한 데이터로 AI 서비스를 개발하고, 이를 세계 시장에 선보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향후 주요 국제무대에서 한국 AI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NIA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와 NIA는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사업을 통해 이미 완성한 191종 데이터 외에 2025년까지 총 1300종을 구축·공개할 예정이다.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에는 많은 비용과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 이런 어려움을 해소해 국내 인공지능 중소·벤처기업 및 스타트업들이 보다 수월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지금까지 구축한 191종의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는 AI-Hub 홈페이지에 공개돼 있어 누구나 활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