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대장동 개발 의혹의 핵심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의 친분설에 대해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이라고 일축했다.
윤 후보는 8일 밤 채널A에서 방송된 ‘뉴스A’ 인터뷰에서 “저는 대검찰청을 떠난 지가 10년 이상인데 거의 얼굴도 보지 못한 사람을 (저와) 무슨 관계가 있다는 것이냐”고 말했다.
앞서 5일 열린공감TV가 공개한 추가 녹취록에서 김 씨는 “나는 윤석열하고 욕하고 싸우는 사람”, “윤석열이 ‘봐주는 데도 한계가 있다’는 식으로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김 씨와 정영학 회계사 간 녹취록을 고리로 윤 후보를 맹공을 퍼붓고 있다.
윤 후보는 대장동 이슈와 관련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답변 태도를 문제 삼기도 했다. 윤 후보는 “민주당 경선 때 하는 걸 보니 이 후보가 질문에 대한 답보다는 계속 동문서답을 했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대장동 개발 의혹의 핵심에 관한 질문에 “한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소수가 거의 1조 가까운 이익을 취득하지 않았나”며 “그리고 그것을 설계한 사람들이 기소가 대부분 됐고 지금 이 후보만 기소가 안 됐는데 아랫사람들이 시장을 제치고 자기 마음대로 특정인에게 1조 원 가까운 수익을 넘길 수 있었다고 생각하면 대한민국의 법과 정의, 시스템이 다 무너졌다는 거 아니겠나”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렇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 국민들이 제일 의아해하고 거기에 대해서는 물어볼 수밖에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 논란과 관련해 윤 후보는 “이 후보나 민주당 정치인들이나 다 입만 열면 반칙과 특권을 타파하고, 기득권 세력의 불법과 반칙을 척결하겠다고 늘 입을 열면 그렇게 하는데 실제 그동안 많은 사건들에서 보면 자기들이 오히려 정반대 갑질을 해오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