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으로 인해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5만여 명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류근혁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9일 코로나19 중대본 회의를 주재해 “오늘은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5만여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날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집계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만 944명이었다.
중대본에 따르면 델타보다 전파력이 높은 오미크론의 유행으로 확진자 수는 지난 3주 연속 평균 1.7배씩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다만 오미크론 변이의 중증화율과 사망률이 델타에 비해 1/3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류 1총괄조정관은 “이 같은 오미크론의 특성에 맞춰 방역의료 전략을 중증화·사망 최소화 중심으로 바꿨다”며 “지난 3일부터 유전자증폭(PCR) 검사 대상을 고위험군으로 제한했고 7일부터는 역학조사에 자기기입식 조사서를 도입했다”고 전했다.
방역당국은 10일부터 재택치료 환자 중 60세 이상 등 집중관리군 위주로 관리하고 경증·무증상인 일반관리군은 스스로 건강상태를 체크하도록 했다.
류 1총괄조정관은 “일반관리군 확진자분들께서는 관리에서 벗어나 홀로 방치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와 걱정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다”며 “하지만 모든 코로나19 환자는 국가 책임으로 안전하게 관리한다는 원칙이 계속 준수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