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왼쪽)와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 1월 25일 오후 경기 의정부시 행복로 시민광장에서 손을 맞잡고 인사를 하고 있다. 의정부=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은 9일 “국민께 걱정드린 일도 적지 않다. 변명하지 않겠다. 진솔하게 인정하고 겸허하게 사죄드린다”며 “민주당에 기회를 달라”고 했다.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아 본격적인 대선 지원에 나선 그는 첫날부터 사과 메시지를 전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첫 회의에서 “국민과 국가를 위한 저의 책임을 다하는 데 보잘것 없는 힘이나마 모두 쏟아붓기로 했다. 이번 대통령 선거가 그 무대”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전날 민주당 우상호 선대위 총괄본부장에 따르면 이 위원장은 이재명 후보와 당 선대위의 간곡한 요청으로 총괄선대위원장직을 맡기로 했다. 이 위원장은 이에 이날 오전 회의부터 참석해 선거캠페인 전반을 점검하고 지휘했다.
이 위원장은 거듭 사과를 전하기도 했다. “민주당이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도 많다. 무엇이 부족한지, 무엇이 잘못됐는지 안다. 부족한 것은 채우고, 잘못은 고치겠다. 국민과 국가에 필요한 일을 더 잘 수행하겠다”고도 말했다.
민주당 의원들에게는 언동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 위원장은 “선거는 국민의 신임을 얻기 위한 예민한 경쟁”이라며 “민주당의 모든 구성원은 국민의 신임을 얻는 데 도움이 돼야 한다. 국민의 신임을 얻지 못할 언동이 나오지 않도록 극도로 자제하라”고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