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스노보드의 이나윤(수리고)이 첫 출전한 올림픽에서 아쉬움과 가능성을 동시에 확인하며 예선을 마쳤다. 12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이나윤은 9일 중국 겐팅 스노파크 H&S 스타디움에서 열린 베이징 동계 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예선에서 1차 시기 31점, 2차 시기 34.50점을 획득했다.
예선은 22명이 참가하는데 1·2차 시기 중 더 좋은 점수를 채택해 상위 12명이 결선에 나선다.
2차 시기에선 좀 더 과감하게 도전했다. 최고 높이 3.4m를 기록하는 등 높이에도 신경을 썼다. 결국 1차 보다 더 높은 34.50점을 얻고 14위로 예선을 마쳤다.
높은 점수는 아니었지만 이나윤은 카메라를 향해 손하트를 그리는 등 후련한 모습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편 지난 평창 대회서 금메달을 땄던 재미교포 클로이 킴(미국)은 2차 시기에서 균형을 잃고 넘어지며 8.75점에 그쳤다.
하지만 1차 시기에서 얻었던 압도적 기록(87.75점)을 앞세워 가뿐히 전체 1위에 등극, 두 대회 연속 금메달을 향한 순조로운 항해를 이어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