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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작년 백신 매출 44조…올해 백신·치료제 합쳐 64조

입력 | 2022-02-09 11:14:00


다국적제약사 화이자의 2021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주’ 판매가 44조원을 넘었다. 또 2022년에는 백신과 먹는 치료제로 54억달러(약 64조6110억원) 수준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화이자는 지난 2021년 4분기 및 2021년 실적 보고에서 지난 1월까지 체결된 계약을 바탕으로 이번 2022년 코미나티주의 예상 매출을 약 320억달러(약 38조2944억원), 팍스로비드는 220억달러(약 26조323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2021년 화이자 백신은 약 368억달러(약 44조238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화이자 전체 매출은 역대 최대 기록인 약 812억8800만달러(약 97조2610억원)로 순이익은 219억7900만달러(약 26조2934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화이자 백신 매출은 지난해 나왔던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결과다. 지난해 화이자는 2021년 코미니티주의 예상 매출이 약 150억달러(약 17조9385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4월에 미국 투자회사 번스타인에서 예상했던 240억달러(약 28조7016억원) 보다도 15조원 넘게 벌어들였다.

다만 프랭크 다멜리오 화이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백신이 새로 출시되고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이 거의 없었던 2021년에 비해 2022년 추정치는 잠재적인 상승여력이 덜하다”고 설명했다.

화이자의 지난 4분기 매출은 약 238억3800만달러(약 28조5197억원)로 전년 동분기 대비 105% 증가했다. 그중 화이자 백신이 약 125억달러(약 14조9550억원), 12월 미국에서 허가받은 팍스로비드가 약 7600만달러(약 909억원)를 차지했다.

화이자 측은 2022년 안으로 팍스로비드 1억2000만회분을 생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중 이번 1분기 중 600만회분, 상반기에는 3000만회분을 생산할 예정이다. 1회분은 5일 동안 하루 2회씩, 총 10회 복용할 수 있는 분량이다.

안젤라 황 화이자 제약·바이오 부문 사장은 이날 화이자가 현재 전 세계 100여국과 팍슬로비드 공급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팍스로비드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약 40개 국가에서 승인 받았다.

알버트 볼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2022년 팍스로비드 전망에 대해 “현재까지 협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예측한 결과”라며 “현재 예측보다 휠씬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관련 의약품 외에도 ‘룩시엔스(성분 이툭시맙)’, ‘지라베브(성분 베바시주맙)’, ‘트라지메라(성분 트라스트주맙)’ 그리고 ‘레타크리트(성분 에포에틴 알파)’ 등 바이오시밀러(복제약) 매출이 30% 넘게 성장하며 6억8000만달러(약 8130억원)를 기록했다.

화이자 측은 2022년 전체 매출은 980억달러(약 117조1688억원)에서 최대 1020억달러(약 121조9512억원)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