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제약사 화이자의 2021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주’ 판매가 44조원을 넘었다. 또 2022년에는 백신과 먹는 치료제로 54억달러(약 64조6110억원) 수준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화이자는 지난 2021년 4분기 및 2021년 실적 보고에서 지난 1월까지 체결된 계약을 바탕으로 이번 2022년 코미나티주의 예상 매출을 약 320억달러(약 38조2944억원), 팍스로비드는 220억달러(약 26조323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2021년 화이자 백신은 약 368억달러(약 44조238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화이자 전체 매출은 역대 최대 기록인 약 812억8800만달러(약 97조2610억원)로 순이익은 219억7900만달러(약 26조2934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프랭크 다멜리오 화이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백신이 새로 출시되고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이 거의 없었던 2021년에 비해 2022년 추정치는 잠재적인 상승여력이 덜하다”고 설명했다.
화이자의 지난 4분기 매출은 약 238억3800만달러(약 28조5197억원)로 전년 동분기 대비 105% 증가했다. 그중 화이자 백신이 약 125억달러(약 14조9550억원), 12월 미국에서 허가받은 팍스로비드가 약 7600만달러(약 909억원)를 차지했다.
화이자 측은 2022년 안으로 팍스로비드 1억2000만회분을 생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중 이번 1분기 중 600만회분, 상반기에는 3000만회분을 생산할 예정이다. 1회분은 5일 동안 하루 2회씩, 총 10회 복용할 수 있는 분량이다.
안젤라 황 화이자 제약·바이오 부문 사장은 이날 화이자가 현재 전 세계 100여국과 팍슬로비드 공급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팍스로비드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약 40개 국가에서 승인 받았다.
알버트 볼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2022년 팍스로비드 전망에 대해 “현재까지 협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예측한 결과”라며 “현재 예측보다 휠씬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화이자 측은 2022년 전체 매출은 980억달러(약 117조1688억원)에서 최대 1020억달러(약 121조9512억원)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1)